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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OTT 웨이브가 타투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송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타투숍을 찾은 한 여성은 "제가 유방암에 걸렸다"라고 등에 새겨진 커다란 흉터를 공개하며 "엄마로서, 남편을 간병하는 아내로서 지고 있는 이 십자가가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몸의 상처를 타투가 덮어줬으면 좋겠다"라고 고심 끝에 '더 타투이스트'의 타투숍을 찾은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각자의 사연과 함께 10명의 타투이스트가 10가지 이야기로 만든 타투가 완성되고, 모니카는 "어머, 너무 예쁘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출연자들 역시 "웃음이 절로 나온다"라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엄마로서, 또 아내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 속 타투라는 신세계를 만난 여성은 "고맙습니다"라고 눈물을 보이고 끝내 오열해 '더 타투이스트'가 전할 진심어린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타투의 순기능에 집중한 다큐가 제작될 정도로 K타투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타투를 하기 위해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을 찾을 정도다. 반영구 화장이나 타투 등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법개정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세금 징수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상황이 이렇다보니 법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달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의료인 문신(타투) 시술자가 형사처벌을 받는 현행 법제도를 개선하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타투 법제화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타투의 법제화 문제와는 다르게 아직 불법인 상황에서 다큐가 전파를 타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불법을 권장하는 방송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