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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황혼 재혼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선우은숙이 남편 유영재 아나운서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유영재는 '이 곡을 들으며 좋은 하루를 시작해라'라는 메시지와 음악을 매일 선곡해서 보내줬다. 그런데 정말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추천해주는 게 아닌가? 나도 모르게 '나를 생각하며 보내준 건가' 싶더라. 이후 그의 라디오를 들었더니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오더라. 한번은 늦은 밤 음악을 듣다가 빵이 먹고 싶어졌다. 평소에 안 그랬던 내가 갑자기 빵 생각이 나서 나도 놀랐다. 스스로 너무 놀라 빵 사진을 찍어 유영재에게 보냈더니 라디오 생방송 중에 '내 것도 남겨놔요'라는 답장이 오더라"고 그린 라이트가 켜진 순간을 곱씹었다.
무엇보다 결혼까지 고민이 컸다는 선우은숙은 "처음 결혼할 때도 시끄러웠고 헤어질 때도 그랬다. 다시 언론에 이런 일로 거론되는 게 싫어 재혼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영재가 나를 변화시켰다. 우리 나이에 조금 부끄러운 말인데 요즘 정말 행복하다"며 "유영재가 내게 '전 남편과 헤어진 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더라. '17년 됐다'고 말했더니 '나 괜찮은 사람이니 한번 믿고 건너보라. 허들이 있는데 뛸까말까 고민하면 뛰지 못하고 낙오된다. 일단 건너봐야 알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고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