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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잠자리서 전처 이름을 부른 남편…24시간 감시하는 아내 CCTV 부부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결론은 "도덕적 해이, 성관계 쉽게 맺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베트남 전처와 이혼한 이유를 물었다.
남편은 베트남 전처가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통보했다며 "(전처가) 이혼을 안 해주면 아이들을 버리고 가겠다고 했다. 이혼을 해주면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키워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하게 된 거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잠자리에서 전처의 이름을 부른 일로 아내와 싸우면서 이혼 위기에 처했고, 이혼 절차 마지막날 아내가 다툼 도중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라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전처를 찾아갔다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외도가 맞다. 이혼이 완전히 마무리된 게 아니기 때문에"라며 "일단 모든 것이 다 속전속결이다.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과정이 너무 급하게 결정된 부분도 있고, 서로 싸우면서 옥신각신하다가 집을 나간다든가 '이혼해' 하는 것도 빨리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편을 향해 "결혼이라는 제도 또는 결혼 생활을 가운데 두고 윤리적 해이 현상, 도덕적 해이가 있어 보인다"며 "베트남 전처와 이혼을 통해 혼인이 종결됐다. 그러면 성관계를 쉽게 맺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결혼, 애인, 배우자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내는 근무 중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불안해 했다. 아내는 시동생에게 연락해 남편의 행방을 묻고, 1시간 넘게 남편에게 전화했다. 마침내 전화를 받은 남편은 누구를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혹시 남편이 전처를 만나는 게 아닐지 의심한 아내는 저녁 8시에 귀가한 남편에게 누구를 만났는지, 전화를 왜 안 받았는지 캐물었다. 그는 아는 동생을 만났다는 남편의 말에 "사람을 그렇게 멍청이로 보지 마라"며 "전처한테 또 가고, 또 가고"라고 따졌다.
이뿐 아니다. 아내는 암롤트럭 기사로 일하는 남편에게 1~2분 간격으로 전화해 현재 위치를 물었다. 한번 전화가 연결되면 1시간 넘게 통화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살림을 합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저한테 그러더라. 부부관계를 갖고 있는데 베트남인 전처 이름을 말했다"며 남편을 의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에 남편이 전처에게 미련이 있다고 확신한 아내는 이때부터 남편과의 대화를 녹음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전화녹음 파일에서 남편은 "전처와 관계를 했냐"는 아내의 추궁에 "그래, 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겨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