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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스맨파' 어때 "라치카, 착한척 하지 말라고 조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1-07 10:13 | 최종수정 2022-11-08 07: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댄서들의 날선 경쟁과 승부욕이 맞붙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 어때는 '힐러'였다.

테드 블랙큐 덕으로 시작해 이조와 콴즈, 킹키가 합류하며 완성된 어때는 재즈 보컬을 기반으로 한 다장르 댄스 크루다. 이들은 욕설과 비방이 난무한 '스맨파' 전장에서 6명의 멤버가 똘똘 뭉쳐 꽁냥꽁냥하는 모습으로 '어때만 나오면 힐링물이 된다'는 응원을 받았다.

테드는 "경쟁하지 않아서인것 같다. 우리의 춤을 보여주러 나온 팀이다 보니 그런 분위기가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사랑을 받고 자란 것 같다. 그래서 사랑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어때에게도 시련은 컸다. 방송 초반부터 '걸리시' '젠더리스'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으면서 '어때는 여성스러운 춤을 추는 크루'라는 선입견이 박혀버렸던 것.

킹키는 "뭐만 하면 걸리시 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이크를 잡고 '우리를 표현할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걸리시라고 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단어의 힘이 있기 때문에 계속 그런 말을 하면 그런 이미지가 남는다. 그냥 어때스럽다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때 다른 크루들의 반응이 정말 잘못한 걸 알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뒤에 와서 미안하다고 해주는 분도 계셨고 비슷한 춤을 추는 다른 크루의 친구들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해주기도 했다. 방송에 이 장면이 나가진 않았지만 그 순간 한단계 편견이 개졌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어때는 경연 내내 이 선입견과 싸우며 결국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어때의 용기 있는 행보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먼저 도전했던 크루 라치카부터 청하, 마마무 화사 등 많은 스타들이 어때를 최애 크루로 꼽으며 응원을 보냈다.

킹키는 "라치카는 우리를 원래 잘 알고 있기도 했고 얼마나 매력있고 잘 하는 친구들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해줬다. '스우파' 콘서트 때 비하인드로 대기실 찾아갔을 때 '착한 척 하지 마라. 이건 경쟁'이라고 해줬다. 우리가 경쟁에 왔는데 엄청난 경쟁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우리 걸 보여드리는 것만 신경쓰다 보니 그 말이 확 와닿았다. 그래서 그 뒤로는 조금더 전략적으로 생각했다"고, 테드는 "얼마 전 화사와 통화를 했는데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 재미있었고 고생했고 멋있었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스맨파' 출연 이후 어때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다. 팬층이 크게 증가했고 섭외도 늘어났다. 그러나 어때는 초심을 유지하며 매력적인 춤을 추는 댄서로 남겠다는 각오다.


테드는 "길을 지나갈 때 신기하게 알아봐주시고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신다"고, 킹키는 "안무 의뢰나 행사 섭외도 오고 있다. 아무래도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다 보니 중간에는 하지 못했고 지금도 콘서트와 내부 일정에 좀더 집중할 것 같다. 처음 '스우파' 콘서트 때 게스트로 나갔을 때 우리끼리 '우리가 어때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잘해라고 나오게 하자'고 했었다. 너무 많이 해서 지겹긴 하지만 우리한테 제일 좋은 수식어는 '잘해'인 것 같다"고, 콴즈는 "어때 자체를 계속 보고 싶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조는 "오랫동안 댄서를 해왔지만 팬이 생기고 팬미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스맨파'를 통해 팬이 생기고 팬미팅을 했을 때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고 신기했다. 아직도 잘 안믿긴다. 계속 팬분들이 연락을 주실 때도 너무 감사하다.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덕은 "아직까지는 팬이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우리 팀을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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