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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황보라가 김용건의 며느리로 인정 받았다.
이어 "나의 소중한 며느리고 딸 같다. 둘이서 마주하는 이런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같이 동반 출연을 하게되서 너무 행복하다"라는 소감도 덧붙였다.
황보라는 "아버님이랑 단둘이 여행은 처음이라 가족들도 걱정했는데, 어떻게 어색함을 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단단히 준비한 며느리 면모를 보였다.
황보라는 두 어른을 만나기에 앞서 "김수미 선생님과는 예전에 드라마에서 같이 했는데, 좀 무서우셨다. 이계인 선생님도 목소리 때문에 무서울 것 같고"라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김수미와 이계인은 두 팔 벌려 반갑게 맞이했다.
황보라는 김수미에게 "선생님이랑 '맏이' 드라마 같이 했다. 그때부터 남편을 만나고 있었다. 10년 만났다"면서 "결혼 앞두고 미리 살고 있어요. 결혼식때 꼭 오세요"라고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잘됐다", "가야지"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따뜻한 눈빛을 보냈다. 황보라는 "저저번달에 시험관 하려고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털어 놓았고, 김수미는 "네 남편 3~4살때부터 봤다. 벌써 그렇게 됐다"라며 회상했다.
황보라와 김수미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김용건은 흐뭇하게 지켜봤다. 황보라가 화장실 간 사이 김수미는 김용건에게 "참 인상이 좋다. 꾸밈이 없다"라며 며느리를 칭찬했다. 이에 김용건은 "김수미 선생님이 무서워서 걱정하길래 '걱정하지 말고 평소대로 하면 돼'라고 했다"면서 며느리의 든든한 시아버지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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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는 황보라는 생선 손질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장이랑 알을 제거하라는데 모르겠더라"면서 "김수미 선생님 며느리에게 비교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황보라의 작은 비명에 깜짝 놀란 김용건은 황보라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그는 "혹시나 실수를 하지 않을까. 자식 같으니까 물가에 내 놓은 애처럼"이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황보라는 "우리 신랑은 요리 진짜 잘하는데, 우리 신랑 다 잘해요"라며 남편 자랑을 했고, 김용건도 아들 자랑을 더했다. 김수미의 손길이 많아지긴 했지만, 김수미를 도와 부지런히 움직이며 배우는 황보라의 모습에 김수미는 "바지런하잖아. 몰라도 알려고 하고"라며 기특해 했다. 인생 40년 만에 요리를 한 황보라는 "김수미 선생님이 너무 따뜻하고 친딸 대하듯이 잘 알려주셨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용건의 두번째 손님인 박정수가 도착해 황보라가 준비한 밥상에 함께 앉았다. 김용건은 며느리의 요리에 대해 "하는 모습이 귀엽고, 그게 좋아서. 어떻게 만들든 간에 본인이 노력하고 뭔가 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 부족함도 시간이 가면서 채워지니까"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보라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맛있게 잘 만들었다"며 칭찬을 했다. 김수미 역시 "오빠 며느리 잘 봤다. 내가 좋더라"며 황보라를 극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황보라는 김용건의 둘째 아들이자, 배우 하정우의 동생인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 김영훈과 10년 열애 끝에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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