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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혜수 김해숙의 카리스마 대격돌에 브라운관이 찢어지는줄 알았다.
앞서 성남 대군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도적 떼에 화살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성남 대군은 무사히 도망쳤고, 이호(최원영 역)는 이에 대해 보고받았다. 황원형(김의성 역)을 불러 "감히 누가 대군의 목숨을 노렸는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분노했다. 곧바로 배후를 밝히지 않는 대신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경합을 방해한다고 오해를 받을까 봐 수사를 늦춘 것.
이호는 "지금 증좌는 이 화살뿐인데 수사를 강행하는 건 대신들을 자극할 뿐입니다. 경합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할 게 분명합니다"고 설명했으나, 화령은 "경합이 끝난 다음이면 증인들을 다 놓치고 남아있는 증좌마저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화령은 후궁들 앞에서 화살을 꺼내들고 "이번 경합에서 왕자들이 다치고 상처받는 일은 없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성남 대군의 목숨을 노렸습니다"라면서 황 귀인을 저격했다.
또 여기에서도 뛰어난 두뇌 싸움을 벌이면서, 성남대군을 공격한 도적떼에게 살인을 명한 다른 세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황원형은 단지 성남대군을 방해만 하라고 했는데, 그 뒤에 대비전에서 상궁을 보내 성남대군의 살인을 명한 것.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화령은 대비에게 독초를 내밀며 "저는 대비마마께서 천수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오래오래 제 효도를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대비는 "독초를 내밀면서 하실 말씀은 아니신 것 같은데요 중전"이라고 받아쳤다. 화령은 "약으로 쓸지 독으로 쓸지는 대비마마께 달렸지요. 마마께서 또다시 대군들을 헤치신다면 제 손으로 직접 달여올 겁니다"고 설명했다.
대비는 "어디서 시애미를 겁박합니까?"라고 한치의 물서럼도 없이 맞섰으나, 화령은 성남 대군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내놓으며 "작약 향을 풍기는 궁의 여인을 통해 반드시 숨통을 끊어 놓으라고 지시하셨다지요? 겁박이 아니라 용서를 구할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 도적놈들이 제 손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멈추세요. 한 걸음이라도 더 움직이신다면 전 대비께서 손자에게 저지른 패륜을 전부 밝히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고 경고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