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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태사자 김형준 택배 일까지 하는데, 왜 오은영 박사가 '기생자식' '빨대족'이라고 돌직구를 던졌나? 결론은 '피터팬 증후군'이다.
김형준이 택배 기사 일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려온 줄로만 알던 출연진은 놀랐고, 김형준은 "아직 부모님꼐 용돈 드려본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매달 80만원 용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연체를 막으려고 카드 리볼빙에도 손을 대 5000만원까지 빚이 불어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한국외대에 수석 입학해 4년 장학금을 받기로 돼 있었는데, 첫 1학기만 장학금을 받았고 이후에는 반환 받은 등록금을 쓰고 노느라 학사경고를 받은 끝에 장학생 자격을 박탈 당했었던 일도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이미 40대 중반에 접어든 김형준 나이를 지적하며 "40대가 넘어서도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기대는 사람을 '기생자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부모의 연금, 노후준비자금 등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해서 빨대족이라고 부른다"라고 김형준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오은영은 "형준 씨는 경제적인 부분을 타인에게 기대고 있기 때문에 피터팬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부모님들에게 아낌 없는 지원을 받는다. 근데 그런 분들은 '내가 부모님 만큼 헌신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인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이 어머니에게 시간을 되돌려 아들이 25살이 당시라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라는 질문을 하자, 어머니는 "경제적인 독립을 철저하게 요구 할 것 같다. 25살이면 깊이 배울 건 배우고 기초부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또 46살의 형준이가 25살 형준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김형준은 "그렇게 살면 큰일 난다. 네가 잘해서 태사자가 잘 된 것도 아니다"라고 절절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넌 지금 분명 들으면서 한 귀로 흘려 들으면서 네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은 엄마 아빠가 막아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지만 뭐든 시작부터 해봐라"라고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