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건강이상설→안무실수"…블랙핑크, 스케줄이 잘못했나[SC초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15:04 | 최종수정 2022-11-03 15: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블랙핑크 지수가 건강이상설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수의 오른쪽 목에 동전만한 크기의 혹이 난 사진이 퍼져나가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지수는 이전에도 수차례 목에 혹이 발견된 적 있다. 팬들은 공백기에는 혹이 사라지거나 크기가 줄어들었지만 스케줄이 많은 시기에는 크기가 커졌다며 림프종 등의 질병을 의심하고 나섰다.

림프종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는 것이 의심 증상으로, 매년 5000명 정도의 신규환자가 등록될 정도로 드물지 않은 암이라 팬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가 무대에서 잇달아 실수를 하는 영상이 퍼져나가고 있다. 제니가 안무 도중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거나, 멤버들이 줄줄이 안무를 틀리는 일이 발생하면서 해외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블랙핑크 콘서트를 한 사이트에 검색하면 '메스(mess)'라는 연관 검색어가 노출되기도 한다.


물론 해당 영상은 수차례의 공연 중 멤버들의 안무 실수만을 짜깁기해 만든 것으로, 이 영상만을 보고 블랙핑크의 실력이나 연습량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블랙핑크는 이미 빼어난 퍼포먼스 실력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팀이다. 2018년 일본 MTV VMAJ 최우수 댄스 비디오상('뚜두뚜두'), 2019년 미국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올해의 그룹상, 올해의 뮤직비디오, 올해의 콘서트 투어('킬 디스 러브'), 2020년 MTV VMAS 서머 오브 송('하우 유 라이크 댓'), 2022년 미국 MTV VMAS 베스트 K팝,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에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이런 실력을 갖췄는데도 K팝의 위상을 건 대규모 월드투어에서 안무 실수를 수차례 범했다는 것은 기본적인 준비와 자질이 부족했다는 뜻이라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16일 서울 올림픽 공연 KSPO DOME에서 4년만의 월드투어 '본 핑크'의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는 미국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뉴어크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쾰른 베를린, 프랑스 파리, 덴마크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태국 방콕,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만 가오슝시, 필리핀 마닐라, 싱가포르, 호주 맬버른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4개 대륙 26개 도시에서 150만 이상의 관객을 만난다.

그야말로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 '역대급' 공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단순히 해외 유수의 차트와 시상식에서 기록을 남기고, 대규모 투어로 수백만명을 동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멤버들의 건강 관리와 귀한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프로 의식이 아닐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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