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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다시 뭉친 ‘ET 삼총사’..“영화 찍고 진짜 가족 됐다” [SC할리우드]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11:13 | 최종수정 2022-11-03 11:18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영화 'E.T.'의 주역들이 4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1일 유튜브채널 '드류 베리모어 쇼'에서는 'E.T.'의 배우
디 월리스, 로버트 맥노튼, 헨리 토마스와 함께한 40주년 기념 인터뷰를 공개했다.

1982년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는 홀로 지구에 남게 된 외계인 E.T.와 미국 아이들과의 우정을 그린 SF 영화다. 거대한 달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거티'를 연기한 드류 베리모어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내가 겨우 다섯 살이었을 때 나를 '거티'로 캐스팅했고, 그것은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사랑과 존경에 대한 목적과 명확한 이해를 주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나의 인식을 영원히 바꿔 놓은 가족을 만들어 줬다.
디 월리스, 로버트 맥노튼, 헨리 토마스와 나는 진짜 가족이 됐다"며 "나는 스티븐 스필버그를 아버지처럼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위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또 누군가가 다르고 낯설다고 보호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서로의 차이점을 포용하고 서로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 월리스, 로버트 맥노튼, 헨리 토마스는 과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촬영 때 드류 베리모어의 임무는 매일 마다 남자친구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로버트 맥노튼은 "어느 날은 토미 하웰이었고 그 다음 날은 헨리 토마스였다. 그리고 그 다음은 나, 케이시, 숀이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재미있는 거는 우리 모두가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극 중 메리 테일러 역을 연기했던 디 월리스는 'E.T.'가 엄청난 흥행을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영화를 찍고 마지막 연기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좌절했었다고.


디 윌리스는 "유니버셜에서 모든 프로듀서들과 임원들과 처음 봤었다. 나는 뒤 쪽에 앉아 있었는데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았다"며 "집으로 달려가 남편에게 '내 경력은 이제 끝났어'라고 했다. 이후 남편과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남편은 내게 '지금은 어떡게 생각해?'라고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드류 베리모어는 자신의 10살 딸이 외계인 E.T.와 닮았다고 웃었다.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E.T.와 똑같이 생겼었다"며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사진도 보냈었다. 그에게 '나는 E.T.를 낳았다'라고 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E.T.'는 미국에서 1982년 6월에 개봉한 후 제작비 3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15년 동안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유지한 바 있다.

드류 베리모어는 1978년 TV 영화 'Suddenly, Love'로 데뷔했다. 이후 'E.T.', '에버 애프터', '첫 키스만 50번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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