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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박종현)과 정원영, 가수 장재인, 음악평론가 배순탁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인해 연이어 공연이 취소되는 것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며 "그것이 내가 선택한 방식이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원영도 1일 오후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며 국가 애도 기간으로 인해 예정된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많은 음악인들과 네티즌들이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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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배순탁도 생각의 여름이 올린 글을 재게시하며 "언제나 대중 음악이 가장 먼저 금기시되는 나라.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받는다고 말하지나 말던가. 우리는 마땅히 애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 다른 게 당연하다. 방식마저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기준으로 사망자 156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사상자가 총 30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연예계는 각종 공연과 앨범 발매 등을 연기 및 취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정된 행사들이 연기 및 취소되는 것에 대해 애도를 강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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