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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국가적인 애도 기간에 동참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와 방송가가 애도를 위해 행사 취소와 결방을 감행하고 있다.
KBS 2TV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은 진행하지 않지만 31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새 드라마 '커튼콜'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애도를 위해 이를 취소한 것. 제작진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사상자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제작발표회는 취소되지만 1회는 예정대로 방영될 예정. KBS 측은 "오후 9시 50분 예정대로 방송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3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세컨 하우스'도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따라 제작발표회 진행을 취소하며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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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제작발표회 등 일정들도 줄 취소다. '스맨파' 측은 이날로 예정됐던 어때, 원밀리언 등 탈락 크루들의 인터뷰 스케줄을 취소했다. 티빙도 오는 3일로 예정했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 인터뷰를 잠정 연기했다. 또 넷플릭스도 한국의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2일로 예정했던 '더 패뷸러스'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4일로 예정됐던 작품의 공개도 잠정 연기했다. 쿠팡플레이도 1일 진행될 예정이던 '사내연애'의 제작발표회를 잠정 연기하고 이에 더해 첫 공개 일정도 뒤로 미뤘다.
드라마 촬영도 중단됐다. MBC '꼭두의 계절'은 출연 배우였던 이지한이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촬영을 중단했으며 추후 재정비 후에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고인의 촬영 분량이 적지 않고, 비중 또한 적지 않았던 상황이라 제작진의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팬미팅을 예정했던 스타들도 하나 둘 일정을 변경하는 중이다. 정일우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을 위해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상황이었음에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또 김선호는 오는 12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의 예매일로 31일로 잡았었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예매일을 연기했다.
방송가가 대규모로 결방을 이어오는 상황에서 영화계도 발걸음을 늦추는 중.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었던 '자백'과 '리멤버'가 참사 이후 30일 일정을 멈췄고, 마동석 주연의 '압꾸정'도 제작보고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쇼박스는 31일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의 사상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 치료 중이신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결방과 행사 취소의 여파로 인한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시청자들은 애도의 뜻을 먼저 전하며 결방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내주는 중. 국가 애도 기간은 이번 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