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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국악인 박애리가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통해 박애리는 "어머니가 없는 형편에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가며 저를 가르쳤다. 늘 차비를 아끼기 위해 버스도 안 타고 걸어 다니셨다. 엄마의 기쁨이 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돌아가시고 나니 이거 해서 누구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 같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근데 주변에서 '엄마가 걱정 안 하게 보란 듯이 잘 살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삶을 언제 그만둬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남편을 만나고 그 생각이 사라졌다. 예쁘게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팝핀현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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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리는 팝핀현준의 첫만남에 대해 "우리 공연한다고 처음 만났을 때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때만 해도 결혼할 줄 생각도 못했다"라며 "첫 인상은 젊은 친구가 예의가 바르다였다"고 했다.
팝핀현준은 박애리에 대해 "단아하고 단정한 사람. 저는 정돈 안 된 방이라면 여기는 깔끔하고 정돈된 방이었다. 들어오는 모습이 진짜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 '저런 사람이랑 만났으면 좋겠다. 점심 약속을 해 꼭 밥을 같이 먹어야겠다. 친해져야겠다'. 그동안 만났던 여자와 너무 다르니까 어떻게 대시를 해야할지 감이 안 왔다. 근데 먼저 '동생 같이 밥 먹을래' 이렇게 연락이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애리는 "너무나 멋있는 예술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또 마주칠 수 있는 인연이 있을까 싶어서 연락을 했고 또 남편 지인이 저희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인연이 있더라"고 말했다.
팝핀현준은 "문자만 주고받던 사이였다. 문자만 주고받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누나 이상으로 좋아해도 될까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근데 2분 동안 답장이 없더라"라고 말했고, 박애리는 "그 문자를 받자마자 장문 답장을 쓰고 있었다. 앞으로 우리 잘해보자 뭐 이렇게 보내고 연애를 시작했다"고 전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