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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배인혁이 숨을 거뒀고, 폐위 공론화를 막아냈던 김혜수는 폭풍 오열하고 말았다.
대군들은 중전을 만나기 위해 중궁전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경비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성남대군(문상민)은 삼엄한 경비를 뚫고 중궁전에 몰래 들어섰다. 문을 사이에 두고 중전과 대화를 나눈 성남대군은 "꼭 확인할 것이 있다"며 "혹시 전에도 어혈이 섞인 피를 토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중전은 "그런 적은 없었다"고 답했고, 성남대군은 자신이 가져온 약재가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에 중전은 성남대군의 탓이 아니라며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긴다 해도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황귀인은 황원형에게 "폐위를 공론화해야 한다. 다시는 이 판을 바꿀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형은 선비들을 움직였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전은 궁녀의 옷을 입고 중군전을 탈출한다.
중전은 궁을 빠져나와 폐비 윤씨(서이숙)를 만나러 갔다. 앞서 폐비 윤씨를 만났을 당시 그녀는 "난 절대 혈허궐로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중전은 그 말의 의미에 대해 "어미의 미련인 것이냐, 아니면 달리 생각하신 증좌라도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폐비 윤씨는 "솔직히 말하면 난 당신 아들이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보다. 작금의 왕조는 내 자식들을 숙청해서 그 피로써 얻은 것이다. 성군으로 칭송받는 금상은 왕위를 찬탈한 피의 군주"라고 말했다.
이에 중전은 "하늘의 뜻이라면 받겠다. 그러나 또 다시 사람이 개입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동원해 알아낼 것이고, 내 새끼 건드리는 놈들 제 손으로 다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대답해달라고 부탁했다.
폐비 윤씨는 이후 자신이 무엇이든 간청하는 일을 반드시 들어달라는 약조를 받은 뒤에 태인세자가 죽기 전 증상을 말했다. 이는 현재의 세자와 전혀 다른 증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태인세자가 분명 살해당했다며 "누가 죽였는지 안다. 내 아들을 죽인 범인이 내게 직접 얘기했다"고 말했다. 폐비 윤씨에게 그의 아들을 죽였다고 말한 사람은 바로 대비(김해숙)였다. 과거 대비는 옥에 갇힌 폐비 윤씨를 찾아가 "내가 네 아들을 죽였다. 근데 증거 있어?"라고 비웃었다.
이순간 궁에서는 대신들과 더불어 대비까지 이호를 압박했으나, 중전은 "세자가 죽길 바라는 것이냐"며 소리쳤다.
이호는 중전의 편에 서서 대신들에게 일갈하였으며 "폐위를 논하는 자는 역모로 다스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모두 소용이 없었다. 세자가 잠시 깨어났으나 숨을 거둔 것.
과거 세자가 중전에게 "무너지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 바람이 되어서라도 곁에 머물겠다. 그러니 원손과 아우들을 지켜달라"고 할 때 중전은 "절대 약속 못한다. 나을 생각이나 하라"고 했었다. 이에 중전은 숨을 거둔 세자의 얼굴을 쓰다듬던 중전은 "약속하겠다. 편하게 가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