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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 도경수가 허를 찌르는 '불량 어택'을 제대로 날리며 김태우를 긴급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진정은 신아라(이세희)와 지검장 김태호를 잡을 수 있는 한 방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고, 이장원(최광일) 차장 사건 조작에 개입한 증인인 부검의 정재훈(배제기)을 찾아 나섰다. 진정과 신아라는 부검 소견서 조작 지시를 김태호가 했다는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정재훈이 자주 나타나는 불법도박장에 잠입해 정재훈을 잡아들였지만 취조 도중 잠시 멈칫하던 정재훈은 혼자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정과 신아라가 이에 의구심을 가지던 순간, 김태호가 나타나 정재훈이 이장원의 부검소견서를 고의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포착했다며 구치소로 이송시키려 했던 터. 진정은 정재훈에게 "그놈들이 당신 살려둘 거 같애? 당신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나밖에 없어"라며 소리쳤다.
그런데 이때 앞서 호송차를 탈취하려던 무장 괴한들이 고중도(이시언), 백은지(주보영), 이철기(연준석)였으며, 정재훈에게 믿음을 주려는 진정의 반전 계획이었음이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진정은 김태호와 만나 "누굽니까? 당신 뒤에 있는 사람"이라고 묻는가 하면 정재훈이 부검 조작을 지시한 놈에 대해 증언할거라고 전했지만, 이미 서현규(김창완)에게 무릎을 꿇고 굴욕적으로 도움을 구했던 김태호는 이상할 만큼 여유로웠다. 그리고 진정이 불안감을 느끼던 그때, 신아라와 정재훈이 있던 펜션으로 태실장(김히어라)을 비롯한 서현규의 일당들이 들이닥치는 위태로운 상황이 펼쳐진 것.
김태호는 두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사직서를 내밀었고 "그 사람한테 무슨 일 생겨봐. 나 당신 죽일 거야"라는 진정의 분노에도 비열한 미소를 드리웠다. 하지만 신아라는 진정에게 배운 호신술을 활용해 도망쳐 나왔고 신아라가 무사하다는 걸 알게 된 진정은 '진정 패밀리', 신아라와 함께 정재훈을 찾아 나섰다.
공사가 멈춘 미개통 다리 위에서 정재훈을 죽이려는 태실장과 일당들을 찾아낸 진정은 그들을 하나씩 제압해나갔다. 하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정재훈을 구하려던 찰나, 태실장이 정재훈의 배를 칼로 찌르고는 다리 밖으로 밀어버린 것. 진정은 몸을 날려 떨어지는 정재훈을 겨우 끌어올렸지만 움직이지 않는 정재훈 앞에서 허탈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그 후 진정은 지검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 "당신을 살인사건 은폐 및 증거조작 사주, 협박과 납치 살인미수 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라며 "말했잖아 당신 이제 끝이라고"라면서 김태호에게 수갑을 채웠고, 뒤따라 들어오는 신아라, 정재훈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진정이 정재훈에게 돼지고기로 둘러싸인 방검복을 입혀 목숨을 구했음이 밝혀지면서, 얼어붙는 김태호와 의기양양한 진정의 대비되는 모습이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박재경(김상호)과 서현규 간의 깊은 악연이 드러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김태호를 찾아간 박재경은 진정이 칼로 찔린 게 서현규 지시냐며 "서대표한테 전해. 더 이상 그 놈 건들지 말라고"라는 결연함을 내비쳤다. 그리고 김태호는 "그때 니 가족일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서현규에 대해 경고했음을 밝히면서 이번에는 자신의 경고를 들으라고 말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더욱이 서현규는 아들 서지한(유환)에게 "진씨 성이 흔한 게 아니란 말이지? 얼굴도 묘하게 낯이 있고"라며 "연이라는 게 참 재밌다"라는 알 수 없는 말로 진정과의 연관성을 짐작케 해 주목시켰다.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 8회는 27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