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서정희 "이혼 후 고통...발레 하면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26 09:29 | 최종수정 2022-10-26 09:2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발레를 하며 즐거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서정희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발레 연습 중인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발레를 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배워지지 않는다. 고통이 필요하다. 나는 안다. 이미 돌같이 굳은 상태의 몸이라는 것을"이라며 "그래도 57세 여름, 멋진 발레 공연을 관람한 뒤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리나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발레가 좋다. 꽃을 바라보면 좋은 것처럼"이라고 처음 발레를 시작하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혼 후 고통 속에 있을 때다. 취미로 발레를 하면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다"라면서 발레 시작 후 달라진 서정희의 일상이었다.

서정희는 "발레 음악을 듣고 배우고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그 순간, 아주 잠깐이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발레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면서 "딸 동주와 길을 걷다 우연히 발레 샵이 보였다. 들어가 연습용 토슈즈를 만지작거리다 하나 샀다. 가슴이 쿵쾅 거렸다.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며 길거리에서 뱅글뱅글 돌며 집까지 왔다"며 당시의 설렘을 전했다.

그는 "그런데 두 달 만에 그만뒀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레슨비가 비쌌다. 한 동작 한 동작이 어려웠고, 발레 배우기가 쉽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하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발레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도 발레 친구가 되기 위해 스트레칭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 뻣뻣한 어깨가 펴지고 구부정한 허리도 펼 수 있다. 1년을 배우니 다리가 일자로 찢어졌다. 발레를 늦게 시작했지만 '발레 신동'이란 말도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발레는 나를 기쁘게 한다. 좋으면 하고 싫음 안 하면 된다. 발레는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매번 이렇게 발레와 행복한 아침을 맞는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오늘도 춤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수술 소식을 전했다. 이후 항암치료를 위해 삭발을 했다고 알려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후 SNS를 통해 밝은 근황을 전하며 소통 중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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