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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유산과 이혼의 아픔을 딛고 5세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의 일상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잠시 후, 이정아가 밝은 모습으로 스튜디오 등장해 3MC와 스페셜 게스트 김호영의 환영을 받았다. 치어리더가 꿈인 이정아는 김호영의 권유로 스튜디오에서 즉석 춤을 선보였다. 하하는 "진짜 잘 한다"며 이정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이정아와 5세 아들 원준이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엄마보다 먼저 기상한 원준이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아들의 격한 문안 인사(?)에 눈을 뜬 이정아는 곧장 원준이의 식사를 챙기고 씻기는 등 어린이집에 등원 준비를 했다. 심지어 이정아는 원준이를 목마 태운 채 등원 차량을 타러 가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이정아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으며, 퇴근하자마자 태권도 학원을 마친 아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갔다. 아들과 술래잡기부터 그네, 시소 등을 함께 하며 하루 평균 4시간을 놀아준다는 그는 결국 체력이 방전돼 벤치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원준이는 더 놀아달라며 쌩쌩한 체력을 자랑해 짠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정아 역시 괴로운 듯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아기 욕조로 맞았다. 그때 (뱃속에 있던) 둘째를 유산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전 남편은 아들이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고. 언니 덕분에 용기를 낸 이정아는 전 남편에게 전화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 남편은 "왜? 끊어"라고 한 뒤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인철 변호사는 "본인의 권리는 본인이 지켜야 한다. 양육비는 너무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현실적인 법률 조언을 해줬다.
다음날, 이정아 모자는 첫째 언니네 가족들과 한강 나들이를 즐겼다. 형부에게 원준이 육아를 맡기고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만끽하던 이정아는 형부와 즐겁게 노는 아들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첫째 언니는 "네가 많이 힘들 것 같다. 부모님한텐 말 안 해도 나한텐 얘기하라"며 이정아를 위로했다. 언니의 말에 울컥한 이정아는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후 귀가해 저녁을 준비하던 이정아는 갑작스런 친정 아빠의 연락으로 분주히 집을 치웠다. 3년만에 재회하게 된 친정 아빠는 "아빠가 처음 와서 미안하다"며 "얼마 전 가족과 다 같이 만났는데, 정아가 없으니 보고 싶고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정아빠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아는) 아픈 손가락이다. 부모로서 뒷받침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며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다. 친정 아빠의 뭉클한 고백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3년만에 재회해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부녀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공감하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고딩엄빠'는 10대에 아이를 낳아 '청소년 부모'가 된 이들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지난 5월 시즌1이 마무리됐으며 재정비 후 6월 시즌2로 돌아왔다. 인교진, 박미선, 하하 세 명의 MC는 출연자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보내며 케미를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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