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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법대로 사랑하라'가 배우들의 열연을 남기고 종영했다.
김정호는 검사로 돌아오라는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김유리가 이편웅(조한철)에게 "그래서 내가,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피고인들을 풀려나게 하는 변호사가 아니라, 그 허점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돕는 거잖아"라고 했던 말에 공감, 검사 대신 로카페 변호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대망의 결혼식 전날, 김정호는 "마음의 짐을 내려 놓으라"라며 아버지 김승운(전노민)을 결혼식에 초대했고, 다음 날 모두의 축복 속에 두 사람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김정호는 "나는 너를 통해 내가 됐어. 내게 좋은 게 있다면 그거 다 너야"라며 영원을 약속했고, 김유리는 "마음이 다하는 날까지 너를 사랑할게"라며 마음을 주고받았다. 비바람에 결국 결혼사진은 엉망이 됐음에도 행복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방영 전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대박을 치고 온 이세영과 흥행 보증 수표 이승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법과 사랑의 조합으로 신선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였고, 생활에 영향력을 끼치는 '법'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다소 맥락없이 이어지는 전개들로 인해 시청자들의 의문을 낳기도 했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를 인터뷰 형식의 연출들이 다른 드라마를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비록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지 못한 채 끝나기는 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친근한 이미지의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평. 순정만화 같은 장면들도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제작진은 "그동안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법대로 사랑하라'를 보는 순간만큼은 시름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