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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당혹사'→'용감한 형사들'…범죄예능 콘텐츠 어떻게 '대세'가 됐나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2-10-25 10:38 | 최종수정 2022-10-25 10:38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범죄 예능 콘텐츠가 무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 그리고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 범죄 실화물 콘텐츠가 거듭되는 시즌 속 진화를 거듭하며 방송가 대세를 넘어 스테디셀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즌3까지 이어온 '꼬꼬무'는 이야기꾼이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몰입과 집중도를 높이는 스토리텔링 요소로 인기를 얻었다. 휴거 사태, 정남규 연쇄 살인사건, 조희팔 사건, LA 폭동 등 뉴스에서 한 번쯤 들어본 사건, 사고를 소재로 이목을 끌었던 '꼬꼬무'는 최근 범인을 잡기 위한 과학수사, 이산가족과 야구선수 최동원 이야기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세간에 떠도는 각종 음모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당혹사'는 지난 8월 시즌4를 맞아 음모론에 국한하지 않고 '미스터리'로 소재를 확장했다. MC를 맡은 변영주 감독과 배우 봉태규가 상반된 스토리텔링으로 팽팽한 공방을 펼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전 시즌보다 흥미를 자아내는 진행 방식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2'도 보다 강력하게 돌아왔다. '용감한 형사들'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진솔한 피, 땀, 눈물 어린 실제 사건 일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티빙, 웨이브 등 OTT 플랫폼에서 공개 이후 조회 수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E채널 공식 유튜브에서만 공개된 방송 클립은 도합 조회 수 1000만을 넘는 등 종영 후에도 꾸준히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2에 대한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용감한 형사들'은 사건을 직접 해결한 형사들이 나와 범인 검거기와 비하인드를 공개함으로써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 형사들만의 '꿀팁'도 화제를 모았다. 녹화장에 등장한 수갑에 형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수갑을 채운 사람이 검거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형사들이 자신이 잡은 범인임을 입증하기 위해 수갑에 이름을 적어 놓는다는 뜻밖의 상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된 바 있다.

'용감한 형사들2'는 1회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잔혹하고 엽기적인 부산 가야동 고부 살인과 포천 고무통 살인 사건을 다룬 것. 이전 시즌에서 박사방 사건을 비롯해 김민수 검사 사칭 사건, 신혼부부 니코틴 살인사건, 신안 염전 노예 사건 등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다뤘던 '용감한 형사들'은 시즌2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선 형사들이 사회를 멍들이는 강력 범죄로 지목한 사건들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MC들과 출연진이 조금 더 가깝게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세트장을 구성, 형사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직 형사들의 생생한 수사 일지는 물론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과 더욱 끈끈해진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의 MC 합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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