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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범죄 예능 콘텐츠가 무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간에 떠도는 각종 음모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당혹사'는 지난 8월 시즌4를 맞아 음모론에 국한하지 않고 '미스터리'로 소재를 확장했다. MC를 맡은 변영주 감독과 배우 봉태규가 상반된 스토리텔링으로 팽팽한 공방을 펼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전 시즌보다 흥미를 자아내는 진행 방식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2'도 보다 강력하게 돌아왔다. '용감한 형사들'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진솔한 피, 땀, 눈물 어린 실제 사건 일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용감한 형사들'은 사건을 직접 해결한 형사들이 나와 범인 검거기와 비하인드를 공개함으로써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 형사들만의 '꿀팁'도 화제를 모았다. 녹화장에 등장한 수갑에 형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수갑을 채운 사람이 검거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형사들이 자신이 잡은 범인임을 입증하기 위해 수갑에 이름을 적어 놓는다는 뜻밖의 상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된 바 있다.
'용감한 형사들2'는 1회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잔혹하고 엽기적인 부산 가야동 고부 살인과 포천 고무통 살인 사건을 다룬 것. 이전 시즌에서 박사방 사건을 비롯해 김민수 검사 사칭 사건, 신혼부부 니코틴 살인사건, 신안 염전 노예 사건 등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다뤘던 '용감한 형사들'은 시즌2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선 형사들이 사회를 멍들이는 강력 범죄로 지목한 사건들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MC들과 출연진이 조금 더 가깝게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세트장을 구성, 형사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직 형사들의 생생한 수사 일지는 물론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과 더욱 끈끈해진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의 MC 합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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