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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아, 아나콘다에 물린 후 프로 폐지→섭외 뚝...삭발+극단적 선택까지('심야신당')[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2-10-25 07:39 | 최종수정 2022-10-25 07:39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정정아가 방송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심야신당'에는 '#심야신당 #정호근 #황영진[EP210]※충격주의※배우 정정아의 점사를 보고 당황한 정호근'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호근은 "너는 벌써 30대에 죽었어야 해. 30대에 인생이 없어. 살았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렀어야 한다고 하신다. 자칫하면 그냥 짓뭉개져서 일어날 수 없는 처지까지 갈 수 있는 그런 3, 40대를 살았을 거다"라고 정정아에게 이야기했다.

정정아는 "주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 하늘의 뜻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번은 차가 폐차될 정도로 큰 사고가 있어 죽고싶다며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 근데 폐차된 차에 난 손끝하나 안 다쳤다. 이후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 나누며 살려고 했고 그 이후 삶이 행복해졌다"고 했다.

정호근은 "왜 이렇게 많이 아파했나"라고 정정아에게 물었고 "마음 속에 두 가지가 있다. 진짜 스트레스 받은 게 있는데 방송에 나가지 않기를 원해 이야기를 못하겠다"라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입을 연 정정아는 "너무 지난 일이라 다시 이야기를 꺼내서 동정표처럼 보이는 그림이 싫다. 한창 영화도 찍고 CF도 찍고 드라마, 라디오 할 때 아마존을 간 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정아는 2005년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차 아마존을 찾았다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리는 중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정정아는 '장수 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일거리가 끊기자 생활고가 찾아왔고, 결국 정정아는 삭발을 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한 것은 죄책감이었다. 정정아는 "그 분들이 직업을 잃게 되니까, 제가 집안의 가장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아들의 직장을 다 빼앗았다는 죄책감이 컸다. 당시 아마존에서 아나콘다를 잡는 촬영을 했는데 물리는 바람에 일파만파 일이 커졌다. 그런데 사실 그 과정이 썩 깔끔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3년의 공백기를 보내고 다시 복귀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정정아는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맥이 좋은 것도 아니라 혼자 재기할 힘이 없었다. 그 시기 우울증이 확 왔다. 그러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도 악화됐다. 아버지가 나를 채근하면서 관계가 안 좋아졌다. 아버지가 1년 전 위암 초기 판정을 받으셨다. 지금은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내가 연락을 드리거나 가까이 가면 더 상황이 나빠질까봐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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