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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역사 일타강사 설민석(52)이 방송에 복귀했다.
방송 복귀와 동시에 100억 투자 유치
그런 가운데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하는 방송을 통해 복귀했다는 것은 1년 10개월이 지난 시점을 복귀 타이밍으로 봤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단꿈아이는 유튜브 채널 '설쌤TV'를 운영하고 있고 아이용 역사앱 '설쌤'도 시작했다. 설민석의 저서들도 단꿈아이의 수익으로 이어진다. 지난 해 내놓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은 각종 도서 사이트 어린이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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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2월 한 매체에 의해 설민석의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논쟁 연구'에 대한 표절 논란이 일었다. 역사교육학 전공자로 학원가와 방송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오던 이가 대학원에서 쓴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시청자들의 충격은 컸다. 결국 설민석은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라며 논문 표절을 사실상 인정했다.
설민석의 방송 복귀에 방송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입담이 좋은 이들을 전문가로 포장해 교양 예능을 통해 스타로 만드는 공식은 예전부터 활용돼오던 것이었다. 설민석 역시 2012년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스타덤에 올라 '역사의 그랜드마스터' 자리에 올랐다. 당시 각종 논란이 일어도 은근슬쩍 넘어가는 태도로 일관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달 15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시간 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하였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후 복귀, 역사와 교육이라는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의 전문가라 더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