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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리콜녀가 첫사랑이자 유명 그룹 멤버였던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10여 년 전 친구의 소개로 만난 리콜녀와 X는 서로 첫눈에 반해 2년 넘게 연애를 했다고. 리콜녀는 X의 첫인상에 대해 "되게 잘생겼다. 근데 잘생긴 외모보다도 대화할 때도 차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습생이었던 X는 리콜녀와 사귀는 도중 보이그룹 멤버로 데뷔했고, 데뷔와 동시에 대박이 나서 예전처럼 평범한 연애를 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것. 리콜녀는 "소속사에서도 나의 존재를 알았던 거 같다. 못 만나게 하는 상황도 많았고, 데뷔 전부터 계속 사귀다 보니까 날 아는 팬도 있었다. 한 팬이 '언니 이거 그 오빠랑 한 반지죠?'라고 물어서 놀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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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에서 학업에 매진한 리콜녀는 승무원이 됐고, 우연히 X와 비행기 안에서 마주했다고. 리콜녀는 "그때 K-POP 붐이 갑자기 불어서 한일 노선을 자주 탔는데 그 그룹이 탔다"며 "서로 벙쪘다. (X)는 신기했는지 날 계속 불렀다"고 말했다.
또한 리콜녀는 X가 SNS를 통해 먼저 연락을 해온 적도 있다고 밝혔다. 리콜녀는 "'보고 싶었는데 왜 아무 말도 없이 갔냐. 네가 잘 안 잊히더라. 첫사랑이었다'고 메시지가 왔다. 근데 거기에 대한 답변을 내가 잘 못했다. 연락하지 말라고 쿨한 척했다. 어차피 못 만날 거 같았고, 자격지심이 있었다. 주변에 예쁜 연예인들 많을 텐데 난 어차피 버림받을 거고, 계속 우린 못 볼 거라고 생각해서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리콜녀는 X를 찾는 이유에 대해 "X와 헤어진 후 염세적이고 계산적으로 연애를 많이 했다. 그렇게 연애를 하다 보니까 마음이 안 가게 되거나 연애가 잘 안됐다. X를 잊는데 5~6년이 걸렸다"며 "누군가를 그만큼 좋아했던 적이 없다. 그때는 밉고 짜증 난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던 거 같다.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싫고, 솔직히 근데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X를 찾았지만, 방송계를 떠난 X는 방송 출연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해 리콜녀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리콜녀는 "정리를 잘하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마침표를 못 찍었다. 다시 덮어둬야 할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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