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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들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싸움 속, '싸움의 말'이 되는 왕자들의 전쟁은 몰입도를 확실히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중전 화령의 2남인 성남대군은 '꼴찌'를 도맡아 하던 불량 생도이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왕자. 궁이 아닌 밖에서 자라난 탓에 어쩐지 슬픈 눈빛에 삐딱함과 건방짐까지 갖추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는 성남대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상승하는 중이다. 형과 동생을 향한 따뜻한 모습부터 가족과 관련한 일에는 절대 참지 않는 거친 모습까지 담아내는 등 야누스적 매력을 폭발시키기도 한 것. 자신의 어머니인 화령을 욕보이는 의성군의 멱살을 거침없이 잡는 그의 모습들에 많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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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대립이 이어질수록 시청자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더 드러내는 중.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9.0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4회에서는 배동을 선발하기 위한 토론 경합이 이뤄지며 재미를 더했다. 미리 빼돌린 시험지로 먼저 공부를 하며 얄미움의 극치를 보여준 의성군이 역병이 일어난 마을에 "불을 지르자"고 주장하는 한편, 성남대군은 "구휼을 지급하자"고 나서며 대립각을 제대로 세워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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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뿐만 아니라 '슈룹'에는 다양한 왕자들의 사연들이 드러나며 안방에 생각할거리를 선사하는 중이다. 계성대군(유선호)는 성소수자로서 여장을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왕자로 잘못 탄로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이를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어낸 화령의 넓은 어깨와 가슴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하기도했다. 또한 보검군, 심소군, 호동군 등 수많은 왕자들의 이야기가 '슈룹'을 통해 안방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며 왕자들의 인기가 시청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