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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오은영 솔루션 실패, 6세 모유 수유 실패 모녀의 문제는 엄마에게 있었다!
금쪽이 엄마는 오은영이 처방해준 모유 수유 금지 솔루션을 위해 분리 수면에 도전했다. 그러나 금쪽이는 칭얼거리더니 금세 침대로 직행했다. 금쪽이에게 아빠는 그만하라고 했지만, 오히려 엄마는 "뭐라고 하지 마라"라며 금쪽이를 감쌌다. 그러더니 모유 대신 만지는 스킨십을 허락했다.
모유를 먹지 못하게 된 금쪽이는 만지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차츰 끊으려고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만지는 거라도..."라며 "(솔루션은) 60~70%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와 거리를 두라는 건데 금쪽이와 엄마가 붙어있는 모습이 이상한 덩어리로 보일 정도"라며 "그런 의미에서 모유 금지 솔루션은 100% 실패다"라고 말했다.
또 관찰 영상에서는 엄마가 집안 곳곳, 장난감 하나하나까지쉴새없이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매일 현관, 화장실 하수구, 창틀 등을 몇 번씩 닦는다는 엄마는 특히 카메라를 휴지로 가리고 청소를 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유별난 걸 남이 보는 게 싫다. 나도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오염 공포에 대한 강박이 있는 거 같다. 강박은 불안의 일종"이라며 "불안이 있다고 봤을 때 전에 해왔던 것들이 편안했다면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면이 있다. 바뀌는 게 불안을 유발하니까. 어쩌면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 수유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변화가 아이한테 도움이 된다고 말은 듣지만 변화 자체를 실행하는 게 엄마에게 불안이 유발되기 때문에 이전의 방식을 고수하는 면이 있는 거 같다"고 분석한 오은영은 엄마에게 치료를 권유했다.
한편 처음으로 학원 수업에 도전한 금쪽이가 홀로 겉돌자, 엄나는 " 내가 24시간 끼고 있었으니까 나의 문제일 테니 차라리 내가 없으면 더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할 수 있는 아이인데 내가 앞길을 망치고 있는 느낌이다. 내 노력이 부족한 거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오은영은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모르는 건 배워나가면 된다. 이제까지 했던 게 아이에게 잘못된 방식이었다고 해서 아이 인생 전체를 망치지 않는다"며 용기를 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