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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기 보는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품 배우들이 주말 안방 극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매회 역대급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 왕좌를 지킨 '믿보남궁' 남궁민과 이에 맞서 새롭게 등판, 첫 회부터 몰아친 '갓혜수' 김혜수의 동시간대 대결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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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 중인 '천원짜리 변호사'는 성공적인 1막을 마치고 잠깐 숨 고르기에 돌입, 후반부 완성도 제고를 위해 오는 21일 방송을 휴방하고 '천원짜리 변호사-스페셜'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후 '천원짜리 변호사' 2막으로 오는 22일 컴백, 다시 시청률 사수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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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첫 방송된 '슈룹'은 2002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장희빈' 이후 20년 만에 사극 드라마로 돌아온 김혜수의 신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궁에서 가장 걸음이 빠른 걸크러쉬 중전 임화령으로 변신한 김혜수는 자신을 눈엣 가시로 여기는 시어머니 대비(김해숙)의 날 선 신경전 속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 치는 아들들을 지키는 모성애 강한 어머니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침 댓바람부터 담 넘어 기루에 있는 3남 때문에 환복하고 쫓아 나가는 것은 물론 학문과 담쌓은 반항기 충만한 2남은 종학에서도 연일 꼴찌를 면치 못하며 쉽지 않은 자식농사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전이지만 그럼에도 파워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더없이 완벽한 장남 왕세자 덕분. 김혜수는 잘 키운 왕세자 하나 덕분에 궁에서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중전의 아우라를 완벽히 표현했다. 무엇보다 아들들을 위해 두 팔을 걷으며 열혈 뒷바라지에 나선 모성애 가득한 중전의 모습을 선보인 김혜수는 지금까지 안방에 등판했던 궁중 사극의 틀을 깨며 시청자에게 신선한 매력을 전했다.
서막을 올린 '슈룹'은 김혜수를 비롯해 김해숙, 왕 이호 역의 최원영, 간택후궁 수장 황귀인 역의 옥자연 등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궁중 암투 세계로 안내했다. 여기에 작품의 진중한 분위기와 코믹한 재미를 덧입힌 섬세한 연출, 흥미롭고 신선한 궁중 스토리로 긴장감을 고조해 끝나는 순간까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전한 '슈룹'은 첫 회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7%, 최고 10.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7%, 최고 9.4%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방송된 2회 역시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4%를 기록, 1회의 기록보다 1.4%P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 돌파를 목전에 두며 무섭게 '천원짜리 변호사'를 위협했다.
주말 안방 박힌 돌 '천원짜리 변호사'와 굴러 들어온 돌 '슈룹'의 주말 시청률 대첩이 본격 펼쳐진 가운데 2막을 연 '천원짜리 변호사'가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혹은 '슈룹'이 새로운 주말 강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