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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쫀쫀한 스릴러로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추가한 배우 소지섭(45)이 더욱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자백'은 소지섭의 첫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 도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여름 개봉한 SF 판타지 액션 영화 '외계+인'(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 1부에 이어 '자백'으로 다시 한번 가을 극장을 겨냥한 소지섭은 김세희(나나)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받아 지금까지 쌓아놓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인 사업가로 변신, 지금껏 본 적 없는 낯선 얼굴로 신선함을 전했다. 결백을 주장하지만 사건의 모든 정황 증거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만나면서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을 연기한 소지섭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절박하게 호소하고 예민하게 사건을 되짚어 나가는 날카로운 주인공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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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원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한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18, 이장훈 감독)를 통해 이미 원작이 있는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자백'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은 덜했다. 무엇보다 스릴러 장르를 해보니 캐릭터가 명확해 재미가 있더라. 평소에 하지 못한 쾌감도 있었다. 다만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악몽을 꾼 적이 많다. 누구에게 쫓기거나 누굴 계속 때리거나 이런 반복된 꿈을 꾼다. 아무래도 캐릭터가 너무 괴롭히는 인물이라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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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윤진에 대해서도 "김윤진 선배는 정말 열심히 하고 아직도 통으로 외운 게 너무 충격이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고 좋은 자극도 받았다. 어설프게 준비하면 배우 대 배우로서 '완전 밀리겠는데?'라는 기 싸움 아닌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웃었다.
영화 속 압도적인 피지컬에 대해 소지섭은 "지금보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일부러 너무 마르지 않게 빼려고 했다. 유민호 만의 선을 보이려고 했다. '자백' 촬영 당시 70kg 초반이고 지금은 80kg대다. 흔히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지 않나? 과거에는 비성수기 때도 다이어트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건강이 안 좋아진 것 같아 요즘은 좀 여유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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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몰랐는데 결혼 후 실제로 안정감이 생기더라. 불면증이 없어지고 심리적으로 성숙해졌다"며 "결혼하고 초반에는 아내와 같이 외식도 하고 밥도 먹으니까 살이 많이 쪘다. 식단을 조절 못해 지금보다 살이 찌기도 했다. 아마 아내가 '자백' VIP 시사회도 보러 올 것 같다. 아내에게 '작품이 재미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주변 사람에게 결혼은 꼭 추천하고 싶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개인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 중인 소지섭은 "그동안 팬들에게 미안했다. 표현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작품을 안 할 때는 두문불출해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게 개인 계정이다. 개인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과거를 추억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싶다. 아이디를 '소간지'라고 한 것도 팬들이 느끼기에 그 자체로 재미를 느낄 것 같았다. '소간지'라는 수식어가 예전에는 너무 부담됐고 그러한 부담 때문에 실험적인 패션도 나온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같이 놀 수 있는 문화가 된 것 같다. 음반을 내는 것도 정말 좋아서 만든 것이지 장난으로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마 팬들이 좋아한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자백'은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이 출연했고 '마린보이' '복수의 엘레지'의 윤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피프티원케이,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