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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 "김고은♥위하준? 당연히 다시 만났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0-19 09:00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가 극중 오인주와 최도일의 결말 이후에 대해 설명했다.

정서경 작가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정서경 극본, 김희원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서경 작가는 극중 오인주(김고은)와 최도일(위하준)의 관계에 대해 "젊은 남녀의 관계지만 사랑까지는 자신이 없었는데, 하면서 생각한 것보다는 사랑처럼 표현이 된 것 같다. 대사 중 많은 부분들이 하나를 쓰고 나서 두 사람의 관계를 복기하며 '여기서 조금 더 로맨틱하게 할 수 있을까' 하며 신경을 써봤다. 감독님이 그런 신을 좋아하고 찍고싶어해서 그런 신을 쓰고 나니 좋아하더라. '조금 더 해보자'고 하면서 매회 넣었다"며 "9부에서 '본부장님처럼 친절한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 부분도 많이 생각을 해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결말 이후 다시 재회했겠느냐"는 질문에 정 작가는 "당연하죠. 그 말 하려고 나온 건데요"라며 시원하게 웃었다. 그는 "입 밖에 나오는 건 다 이제까지 실현이 됐잖나. 당연히 또 볼거니까 '또 봅시다'라고 했겠지. 일단은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야 했다. 인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었지 이 긴박한 순간에 위기를 같이 넘겼기 때문에 사귀거나 그러지는 않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관계를 정의했다.

이어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당연히 만났다. 다만 이야기의 장르가 달라져서 그걸 못 썼을 뿐"이라며 "제 생각에는 인주는 한국을 안 떠났을 것 같다. 소중한 나의 집이 있는데 떠나지 않았을 것 같고, 도일이 와서 만났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랑뿐만 아니라 '작은 아씨들'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했다. 오인주와 진화영(추자현)의 관계 역시 '사랑'이며 오인경과 하종호(강훈)는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또 박효린(전채은)과 오인혜도 우정을 뛰어넘은 단단한 관계를 보여줬다. 정 작가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둘씩 등장하는데 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 일단 이야기가 하나 굴러가면 패턴들이 생겨난다. 근데 이 작품은 약간 인물들이 사랑으로 엮이는 패턴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이어 "인혜와 효린이는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해서 사랑이라면 사랑이고 우정이라면 우정인 동반자적 관계가 될거다. 두 사람의 특징은 엄마 없는 아이들이라는 거니까. 아마 가족과 친구, 동시에 그런 관계로 미래를 향해 가는 관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작은 아씨들'은 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치열했던 전쟁이 끝난 뒤 오인주(김고은), 오인경(남지현), 오인혜(박지후) 세 자매가 새로운 일상을 맞이했고, 각자의 방식으로 자라나며 진한 여운을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했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해외에서의 찬사도 쏟아졌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들의 순위를 확인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대만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이 제공하는 비영어권 콘텐츠 TV쇼 부문 랭킹에서도 TOP10에 4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베트남 전쟁에 대한 묘사 탓에 베트남에서 상영 중지가 되는 사태도 벌어졌으나, 이를 제외하고서도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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