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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혜정이 '전원일기' 당시 감독의 요청으로 속옷을 입지 않고 촬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박순천은 "우리가 20대 초반에 드라마에 합류했다"고 추억에 잠겼다. 이어 김혜정에게 "생각난다. 혜정이가 그 때 결혼 전 처녀였는데 속옷을 안 입고 남자 속옷을 입고 빨래터에서 씻는 촬영을 했었다. 나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아무리 화장품 광고라고 해도 그렇게 예쁜 컷을 못 봤다. 혜정이 그 때 진짜 예뻤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혜정은 "아유 웬일이야"라며 민망해했고 박순천은 "결혼도 안 했었는데 속옷을 안 입고 촬영을 하는 것은 되게 힘든 거다"라고 김혜정의 큰 용기에 감탄했다.
김수미는 "그만큼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어서 현장을 살린 거다"라고 김혜정의 프로 정신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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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혜정은 "앞으로 20년 후에 또 만난다고 하면 몇 명이나 만날까"라며 20년 후를 기약하려 했고 김수미는 "나는 다이다 다이"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김용건은 "20년 후에? 김수미가 다이면 나는 그럼 뭐야? 나도 다이야...?"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오빠! 오빠는 특별한 사람이잖아"라고 위로했다.
의미심장한 김수미의 말에 김용건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그러냐? 뒷말이 무섭다"고 웃었다. 지난해 김용건이 77세의 나이에 39살 연하 여자친구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품에 안은 것을 언급한 것. 김수미는 "오빠는 전 세계 남자들의 로망이다"라고 했고 김용건은 "꿈보다도 해몽이 좋다"고 만족해했다.
모두 모인 이들은 '전원일기' 최고의 명장면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용엄니의 환갑잔치 장면을 보던 중 김수미는 "방송 나간 후 전국에서 선물이 방송국으로 왔다. 금반지, 돈도 왔다. 팬이 환갑 때 자식들이 사준 옷을 안 입고 아꼈다가 나한테 주기도 했다. 얼마나 순수하냐"고 전 국민에게 사랑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용건은 "그러니까 그때 60층 빌딩 샀잖아"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MBC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 21일부터 2002년 12월 29일까지 22년 2개월 동안 방영됐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