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블랙핑크, 왜 전세계 최정상 걸그룹인지 알겠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14:35 | 최종수정 2022-10-18 07:2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우리 멋있죠?"

그룹 블랙핑크가 두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블랙핑크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세계 최정상 걸그룹'의 자신감과 정체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차트에서 강한 존재감을 어필해 온 팀이다. 2020년 발표한 싱글 '아이스크림'과 정규 1집 '디 앨범'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3위,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하며 국내 걸그룹 사상 최초, 최고의 성적을 썼고 빌보드 역사 이래 전세계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1위에도 올랐다.

9월 발표한 정규 2집 '본 핑크'는 초동 판매량만 154만장을 기록하며 국내 걸그룹 최초의 더블 밀리언 셀러를 달성하며 역대 대한민국 가수 초동 기록 톱10에 진입했다. 또 '빌보드 200'과 UK차트 앨범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21년만이자 한국 및 아시아 걸그룹 최초로 양대 차트 동시 1위 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 타이틀곡 '셧 다운'은 한국 가수 최초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엄청나다. 전세계 걸그룹 최초 스포티파이 팔로워 3000만명을 돌파하며 전세계 걸그룹 1위, 국내 여자 가수 1위, 전세계 여자 아티스트 9위, 국내 가수 남녀 통합 2위 기록을 세웠고 전세계 걸그룹 사상 최다 월간 청취자 기록도 보유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아티스트 중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가 세계를 정복한 대표 한류 그룹 중 하나로 블랙핑크를 꼽았을 정도.
이번 공연에서는 이런 블랙핑크의 저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유튜브 K팝 아이돌 그룹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킬 디스 러브' '뚜두뚜두', '핫100' 진입에 성공했던 '하우 유 라이크 댓' '러브식 걸스' '핑크베놈' '셧다운' 등 글로벌 히트곡 메들리가 세트리스트를 꽉 채웠다.

블랙핑크 또한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부가 장치는 최소화하고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라이브 밴드 세션을 세워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자신들만의 스웨그, 안정적 라이브에 전세계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블랙핑크는 4인 4색의 개성과 매력이 가장 뚜렷한 팀이기도 하다. 멤버 전원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뮤즈이자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팀은 전세계 최초이자 유일무이하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이렇게 각자 다른 네 명이 모여 최대의 시너지를 낸다는 것은 바로 블랙핑크만의 정체성이다. 이런 특색은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서 확연히 빛났다.

강렬한 레드 컬러 의상을 입은 지수는 카밀라 카베요 '라이어'로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로제는 '하드 투 러브'와

국내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첫 번째로 하프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고, 빌보드 '핫100' 70위에 진입하며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경신한 첫 솔로 앨범 '-R-' 수록곡 '온 더 그라운드'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리사는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스포티파이 5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첫 솔로 앨범 '라리사'에 수록된 '라리사'와 '머니'로 폴댄스까지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8억뷰 돌파 기록을 세웠던 제니는 미공개 신곡 무대를 꾸몄다. 달빛을 배경으로 남성 댄서와 페어 안무를 선보인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손동작 퍼포먼스가 있는데 보는 분들이 스토리를 못 알아들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멤버들이 응원해줘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평소 팬 사랑으로 유명한 블랙핑크답게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를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아직 코로나19 시국이 종결되지 않았음을 고려해 전체 수용인원보다 1만명 가량 적은 2만명 규모의 관객만 받았고, 스탠딩을 없애고 전좌석제로 공연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직접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참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고 T자형 돌출무대를 비롯해 블링크와 가깝게 소통하고자 애썼다. 이에 팬들은 열렬한 환호와 ?纂♣막 화답했고 로제는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열심히 준비했지만 한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항상 이렇게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수는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데 홈타운인 서울에서 제대로 보여?다는 마음이 커서 떨렸다. 고맙다"고, 리사는 "스태프와 멤버들, 핑크색 바다로 이곳을 만들어준 블링크에게 감사하다"고, 제니는 "3개월간 밤낮없이 고생해준 멤버들과 스태프 댄서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특히 북미 공연은 추가 일정 문의가 쇄도해 3회를 추가해 오는 25일·26일 댈러스를 시작으로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 총 7개 도시 14회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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