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20년 만에 모인 '전원일기' 식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정과 박순천은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혜정과 함께 20대 초반에 '전원일기'에 합류했다는 박순천은 "그 장면이 기억난다. 김혜정이 그때 결혼도 안 한 처녀인데 속옷을 안 입고 남자 러닝셔츠만 딱 입고 빨래터에서 씻는 장면을 찍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난 지금까지 본 중에 아무리 화장품 광고라고 해도 그 컷만큼 예쁜 걸 못 봤다. 정말 예뻤다"고 말했다.
박순천은 "결혼도 안 했는데 속옷을 안 입고 찍는다는 건 되게 힘든 거다"라며 연기를 위해 큰 용기를 냈던 김혜정을 칭찬했다. 이에 김혜정은 "그 장면 찍기 전에 이관희 감독님하고 많이 싸웠다. (감독님이) 비키니 입는 것보다 러닝셔츠가 딱 달라붙어서 젖으면 그게 더 관능적으로 보인다는 거다. 씻는 것도 관능적으로 하라고 했다"며 "난 못한다고 했는데 하라고 해서 땀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그만큼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어서 현장을 살린 거다"라며 김혜정의 노력을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