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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혜정이 속옷을 벗고 MBC '전원일기' 촬영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김용건은 "우리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냐. 이런 시간 생각지도 못했다"며 감격하자 김혜정은 "앞으로 20년 후에 또 만난다고 하면 몇 명이나 만날 수 있을 거 같냐"며 웃었고, 김수미는 "나는 다이다. 아임 다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이에 김용건은 "나도 다이냐"고 믈었고, 김수미는 "오빠는 특별한 사람이다. 오빠는 전 세계 남자들의 로망"이라며 77세에 늦둥이를 본 김용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이후 '양촌리 회장님' 최불암이 등장했다. 최불암이 나타나자 '전원일기' 식구들은 모두 일어나 반겼고, 박순천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전원일기' 종영 후 20년 만에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 식구들은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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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수미는 최불암에게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설날에 곶감이 쌓여 있어서 출출해서 곶감 두 개를 챙겼는데 소품 아저씨가 '곶감 내놔요'라고 했다. 창피했는데 그때 선생님이 '소품 먹고 출세한 배우 없다'라고 했다. 잊히지가 않는다"며 "난 지금도 곶감만 보면 그 생각이 난다. 얼마나 창피했겠냐"며 원망했다. 이에 최불암은 "소품이 딱 그만큼만 있어서 그랬다"고 해명했고, 김용건은 "녹화 전에 미리들 집어 먹으니까 어떨 때는 빈 그릇을 갖다 놓더라"고 거들었다.
김수미는 또 "'전원일기' 환갑잔치 촬영 후 전국에서 선물을 엄청 받았다"며 "금반지와 돈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며 당시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전국으로 사인회를 다닐 정도로 '일용엄니'의 인기가 독보적이었다고. 이에 김용건은 "그러니까 (김수미가) 그때 60층짜리 빌딩을 산 거 아니냐"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