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은영 박사가 역대급 폭언부부의 사연을 듣고 놀랐다.
하지만 밤만 되면 서로에게 욕을 하고 폭언을 했다. 오은영은 "어깨가 무겁다. 문제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 어떤 생각을 갖고 출연하게 됐나"라고 물었다. 아내는 "첫 번째는 아이들 때문이다. 남편이랑 이대로 사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VCR에서 아내는 쌍둥이 둘을 돌보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쉴 틈 없이 움직였다. 그는 "아이를 낳고 진짜 많이 자면 1시간이다. 지금도 많이 자본 적이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쌍둥이들을 재운후에도 밀린 집안 일을 했다. 아내는 "시어머니는 멀리서 사셔서 못 도와주고 친정엄마한테도 도와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아직도 상처다. 내가 15살에 이혼을 하셨다. 2차 성징이 와도 아무것도 몰랐다. 혼자 해야만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아내가 홀로 육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처음 본 남편도 함께 울었다.
|
하지만 남편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비 때문에 일을 못하게 되자 아르바이트까지 알아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남편은 "회사를 다닐 땐 일하는 만큼 돈을 받았다. 많을 땐 5,600만원씩 벌었다. 회사가 폐업하고 캐피탈 대출까지 손을 댔다"고 말했다.
이날 아내는 누워있는 남편에게 예민하게 대했다. 남편은 소리 지르는 아이를 찰싹 때렸고 이를 본 아내는 "애를 왜 때리냐"나며 화를 냈다. 이후 남편은 술을 마시자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남편이 365일 중 364일 술을 마신다. 과거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금주를 강력하게 권했고 아내와 남편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씩 노력하기로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