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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장님 귀)에서 구단주 허재와 함께 하는 지옥의 산악 훈련과 공포의 회식 현장이 그려졌다.
선수들과의 대화가 끝나자 허재는 김승기 감독에게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하면서도 선수들을 향해서는 "편하게 먹어"라면서 감독을 데리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이 마음껏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미소를 불러왔다.
전현무가 장삐쭈의 신작 더빙 작업에 참여한 이야기도 그려졌다.
더빙 전 미팅에서 정영준과 장삐쭈는 전직 아나운서인 전현무가 대사의 절반이 비속어인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또 40대인 전현무가 20대 말투를 잘 낼 수 있을지를 걱정했고 더빙에 앞서 가진 대본 리딩에서는 그들의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본격적인 더빙 작업에 들어가서도 첫 대사인 "왜"라는 한 단어만 수십 번 반복해 우려를 불러왔지만 이후 감을 잡은 전현무는 애드립까지 하며 단 번에 성공해 장삐쭈의 감탄을 불러왔다.
작업이 끝나고 사내 대식가 모임 멤버들과 식사를 한 전현무는 정영준의 추가 출연 요청에 선뜻 "올게요"라 했으나 장삐쭈가 "각서를 써 놔야 되지 않을까요?"라 하자 눈빛이 흔들리고 머뭇거리며 각서를 작성해 웃음을 안겼다.
영주를 찾은 양치승 관장과 영암 씨름단 김기태 감독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이날 양치승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줄 인삼을 구매하려는 영암군 씨름단 김기태 감독, 윤정수 코치와 함께 인삼 축제장을 찾았다. 행운의 숫자에 집착하는 '샤먼킹' 김기태는 인삼 뿌리도 7개에 맞춰 선수 개인별로 한 개씩 구매한 반면 소문난 구두쇠인 양치승은 인삼 한 개로 직원 네 명과 나눠 먹겠다면서 "500원만 깎아 달라"고 했고, 이에 김기태는 창피해했다.
장을 본 후에는 점심 식대를 걸고 '떡메 치기' 대결을 했다. 김기태의 승리로 끝나면서 밥값을 내게 된 양치승은 김기태를 따라 간 갈비집에서 고기 대신 갈비탕을 시켜 김기태와 윤정수를 당황하게 했다.
갈비탕과 인삼튀김을 먹은 후 김기태는 고기를 먹자고 했지만 양치승이 한사코 거부하자 자신이 고기값을 지불하겠다고 했고, 비용 부담에서 벗어난 양치승은 폭풍 흡입했다. 몸무게 160kg의 윤정수도 전용 식사 장비를 꺼내 들고 본격적인 먹부림을 시작, 두 사람은 마치 대결하듯 한우 소갈비 12인분과 인삼돼지갈비 4인분에 이어 냉면까지 순삭시켜 영상으로 지켜보던 출연진들을 놀라게했다.
식사가 끝나자 김기태는 "고기만 산다고 했지 냉면은 산다고 한 적 없어"라며 양치승과 냉면 값을 두고 티격태격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고 소갈비 4인분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 양치승이 8인분을 추가 주문한 순간 7.8%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