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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대적인 K팝 망신이다.
해외 유료 공연의 경우는 영리활동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의 공연비자를 받아야 한다. 공연비자 발급이 까다롭다고는 하지만, 공연 첫날부터 출연이 예정된 8팀 중 5팀이 빠지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황당한 대처로 불만을 키웠다. 비자 발급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해명도 하지 않았고 이번 피해에 대해 어떠한 보상을 할 것인지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그저 "예측하지 못한 비자 문제, 아티스트와 기획사 통제 밖에 있는 상황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예정대로 공연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소식을 알리게 돼 유감"이라는 입장문을 내놨을 뿐이다. 또 공연 티켓도 15일 하루 티켓은 전액 환불, 이틀 공연 티켓은 50%를 환불한다며 기한까지 정해놨다. 팬들은 주최 측의 잘못으로 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보지 못하는 사태에도 금전적 피해까지 감당해야 하는 위험을 안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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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과 카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주최 측에서 공연비자 승인 업무를 진행했고 모든 부분에서 사전 협조했으나 최종적으로 비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 주최 측의 상황 파악이 지연돼 빠르게 알려드리지 못했다"고 대신 사과했다.
태연은 "너무 기다렸고 준비도 많이 한 공연이었는데 허탈한 마음이다. 이번 일로 팬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주최 측의 아마추어적인 태도에 K팝의 위신만 크게 깎였다. 미국 빌보드는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K팝 축제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계획이 급속도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