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청이 3일 만에 이혼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사실 이걸 이혼이라고 해야 할지 파혼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면사포를 쓰고 나와서 3일 만에 돌아온 케이스다. 제가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결혼 상대자를 구할 때는 내가 가장 안정적이고 행복할 때 해야 한다. 그때는 제가 너무 지쳐있고 힘들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좋아하던 남자의 거짓말로 헤어졌다. 그것도 제 성질에 못 이겨서 홧김에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하고선 이별을 했었다.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하는 길은 내가 결혼해서 사는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참 어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저희 엄마가 '너희들 동거라도 해봐. 뭐가 급하니'라고 했다. 왜냐하면 만난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결혼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저는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었다. 일도 사람도 다 싫어서 결혼을 선택했던 거다. 그런데 내일이 결혼식인데 자꾸 주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려왔다. 근데도 귀 막고 눈 귀 막고 마음을 닫아버렸다. 이미 기사도 나버렸고 되돌리기에 늦었다 생각했다. 식 올리기 직전까지 결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때문에 식장에 3~40분 늦게 들어갔다. 그때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건방졌다. '내가 가서 천사처럼 하면 저 사람 바꿔서 살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청은 "이후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 잘못이었고 내 판단이었고 상대를 몰랐던 내 실수라고 말했다. 내가 선택했던 길이었으니까. 그리고 도저히 친정으로 갈 수가 없었다. 다 나를 아니까 엄마가 여기저기서 결혼 축하 인사를 받으셨을 것 아니냐. 그 집에 못 들어가겠더라.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가족과 여행을 결정했다. 그때 충격이 너무 커서 제가 너무너무 아팠었다. 그러다 동해 쪽으로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조그만 암자를 반견했다. 거기 갔는데 나오기가 싫더라. 거기 있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무도 보기 싫어서. 그래서 엄마한테 여기 있다 가겠다고 부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청은 그곳에서 1년을 넘게 머물렀다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10년 걸렸다. 머리가 다 빠져서 지금도 빈 곳을 칠해야 한다. 지금도 그 후유증이 있다. 그 1, 2년 기억이 없다. 병원에 갔더니 단기기억상실이 있다고 하더라.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청은 과거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3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