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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악뮤 이찬혁이 혼자 사는 찬혁 아지트에서 '둘'을 꿈꿨다.
이찬혁의 집은 강변북로의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 한강뷰와 각종 빈티지 가구, 과감한 노출콘크리트로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화장실 문을 없애고 단을 올려 옛날 화장실 느낌을 살린 이찬혁은 문에 직접 붙인 '사랑' 글자 테이핑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소 개성 가득한 아이템들로 독특한 패션을 선보이는 이찬혁의 옷방은 화려한 색감과 선글라스, 향수 등으로 가득했다. 신중히 외출복을 고르는 이찬혁의 모습에 "화가 난건 아니잖아"라고 물었고, 이찬혁은 "기분 너무 좋았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매니저이자 가장 좋아하는 형과 함께 '힙지로(힙+을지로)' 나들이에 나섰다. 이찬혁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집 말고 옷장이 더 있다. 제2의 실외 옷장"이라는 단골 빈티지 옷 가게다. 옷을 입을 때 망설임 따위 없는 이찬혁은 다양한 자켓들을 소화해냈다. 특히 이찬혁은 자신의 패션 점수를 묻는 제작진에 "만 점. 완벽한데요?"라며 자기애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찬혁은 단골 칼국숫집에서 백숙과 칼국수 '먹방'을 펼치며, "맛있는걸 먹어도 맛없게 먹는다"라며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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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은 자신의 '두번째 집'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 모아두는 공간이다"라며 "8-9년 넘게 이 동네에 살고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건 을지로에 있다. 내가 애정하는 동네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개인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눈을 질끈 감고 깊은 고뇌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천재 싱어송라이터답게 혼자 있을 때 음악 작업에 몰두하는 듯 보였지만, 모기약을 구매하는 반전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찬혁은 개인 사무실에서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는가 하면, "공간에 맞는 향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조향사를 아지트로 초대해 저녁 미팅을 가졌다.
늘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고 교감하는 이찬혁은 14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 왔다. "이 집에서 혼자 있는게 힘들다"는 이찬혁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한 사람일 거 같다. 저랑 평생 함께 할 사람.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게 목표다. 제 유일한 꿈인 거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찬혁은 홀로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외로움을 느끼다 적막함을 깨는 음악으로 기분을 달랬다. 이어 그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같이 사는 삶. 혼자 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저에게 제 주변 사람은 모험인거 같다. 내가 그 인생을 살아보지 못해서 그 모험을 듣는 것 만으로도 모험이다. 다양한 사람을 접하고 대화할 줄 알아야 미래의 상대, 자녀와도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한 빨리 가정을 갖고 싶다"라며 미래를 위한 준비 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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