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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병옥이 "나 혼자 남게 될까봐 두렵다"고 털어놨다.
김병옥은 "그럴 때마다 가족들에게 화를 냈었다. 나를 왜 이해해주지 못할까. 그럴 때 굉장히 불안감이 있다"면서 "황혼 이혼한 친구도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딸들하고 아내는 같이 모일 거 아니냐. 결국 나 혼자 남게 될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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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은 "아내가 9년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아버지가 치매를 앓았는데 그때 부드럽게 얘기해 주지 못했다. '그것도 못해?'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다"면서 "일방통행이고 독단적이었다. 가족의 불만이 컸다. 나중에 내 일방적인 선택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놓더라. 정말 반성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행동들이 지금 돌려 받는 게 아닐까?"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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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김병옥은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맞았다"면서 "마흔이 넘도록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본 적 없었고, 따돌림 당하고 동료들이 '쟤 가되겠어?'라며 무시를 당했다"면서 무명 배우 시절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밖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후 가족을 챙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김병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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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은 "어리석었다. 어리석게 살았다. 지혜롭지 못했다"고 했고, 오은영 박사는 "가족들과 99% 농담한다고 하셨다. 유머와 위트는 너무 좋은 방어 기제이지만 필요할 때는 진심을 잘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