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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20대 때 우울증으로 극단적 생각도...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원하는대로')[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23:36 | 최종수정 2022-10-13 23:4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하선이 "20대 때 약간 우울증이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에서는 '여행 가이드' 신애라-박하선과 25년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절친' 박진희-최정윤이 함께한 경기도 이천 여행기 2탄이 펼쳐졌다.

이날 4인방은 늦은 밤까지 아이 엄마들끼리의 토크를 이어나가며 수다꽃을 피웠다. 최정윤은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여행을 왔는데, '네 딸 못 키우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한탄 섞인 발언을 이어나가 폭소를 유발한다. 최정윤은 "7살인데, 엄마 잔소리를 직감하고 전화를 피한다. 일부러 안 들리는 척 한다"라며 "너무 예쁘고 친구 같은 딸이지만 요즘 육아 고비가 왔다"며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이에 박진희는 "내 아이를 옆집 아이 키우듯 해야한다. 하숙을 쳤다고 생각하라"는 현명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를 들은 박하선은 "요즘은 내가 애 같다. 애랑 싸울 때 내가 애인가 생각이 들더라"며 "장난을 좀 심하게 친다. 엄마를 어이없어 할 때가 있다"며 웃었다.


한편 다음날, 클라이밍 도전 후 경기도 이천만의 특별한 디저트 카페로 향했다. 신애라는 "여행하면서 처음 해보는 게 많다. 그 중에 다시 안해도 되는 건 낚시"라며 웃었다. 앞서 유일한 클라이밍 도전자였던 박하선은 약 10m 높이까지 등반에 성공하며 홀로 한계에 도전했던 바. 신애라는 "하선이는 낚시도 많이 해봤다"고 했고, 박하선은 "20대 때 약간 우울증이 있었던 거 같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니까 그 생각 안 하려고 여가 활동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예민한 일을 하고 감정을 쓰니까, 성격이 예민해졌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 같다"면서 "어느 날, '그럴래?' 라는 생각을 했더니 아니더라. 사실 나는 잘 살고 싶고 죽고 싶지 않더라. 그러면서 다양한 도전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20대 배우들 중 우울증 있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말도 못하고. 그 사람들 보면 다 안아주고 싶다"면서 "얼마 전, 한 배우의 비보를 접했다. 그 오빠가 쓴 글이 구구절절 공감이 되더라"고 했다.


박하선은 "너무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렵다"고 했고, 신애라는 "누군가 한명만 도와줬다면"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에 박하선은 "공무원 친구가 행복해보였는데, 본인도 그런 생각을 한다더라. 그 친구가 '혹시 인생의 마지막이 온다면 서로에게 전화를 해주자. 한명이 잡아주면 잡히지 않을까?'라더라"면서 "그 친구의 말이 도움이 됐다. '내가 만약 죽으면 친구는 어쩌지?' 그래서 버텼다. 한명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러자 박진희는 "만약 나쁜 일이 생긴다면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남편이 아이들 잘 키워주겠지만, '괜찮아. 정윤이가 잘 키워주겠지' 이런 생각한다"고 했고, 최정윤은 "나도 부탁했다. 잘못되면 우리 딸 끝까지 키워달라고 했다"고 했다.


박하선은 두 사람의 애틋한 우정에 울컥했고, 신애라는 "서로가 힘들 때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겠다"며 25년 절친의 우정을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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