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장영란과 한의사 한창이 결혼 13년째에도 신혼부부 같은 금슬을 자랑했다.
늘 사랑이 넘치는 부부지만 병원 일 때문에 싸운 적도 많다고. 장영란은 명절 상여금으로 직원들에게 10만원 씩 돌렸다면서 "남편이 굳이 현금으로 주겠다고 하더라. 나는 상품권을 건의했는데 남편이 무조건 현금을 고집해 결국 제 돈으로 지급했다"며 "직원들을 챙겨주려는 남편의 마음은 이해한다. 그런데 지금 빚을 22억 졌다. 집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병원이 망하면 집이 넘어간다. 그런데도 10만 원씩 30명에게 주면 언제 22억 갚냐. 1년이 됐는데 빚을 천 원도 못 갚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란과 한창은 연애 시절를 떠올렸다.
사랑이 커져 결혼을 결심 했을 땐 부모님의 엄청난 반대를 받아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창은 "결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엄청나게 반대를 하셨다. 근데 제 성격이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꽂히는 건 해야 한다. 부모님이 반대하신 이유는 결론적으로 제가 28세였고 영란 씨 이미지가 어르신들이 볼 때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었다. 그런데 장영란과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었다"라고 회상했다.
프러포즈에 대한 질문에 한창은 "못 했다"라고 답했다. 장영란은 "반대가 너무 심했다. 결혼식 열흘 전에 어쩔 수 없이 '그래 알겠다. 해라'고 허락하셨다. 저희가 행복하게 그런 거를 못 했다. 그래서 어머님이 결혼식 사진이 다 약간 인상을 쓰고 있다. 화촉 촛불을 붙일 때도 무표정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행복하고 너무 사랑받는다"라고 덧붙였다.
한창은 "미안하다고 하시죠. 어머니는 '그때는 이미지가 그랬지 않니'라고 하시는데 웃긴 건 아버지는 '나는 반대 안 했다'라고 하신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부부는 유산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었다고 털어놨다.
한창은 "처음 셋째 임신 소식 들었을 때 걱정됐었다. 이 나이에 임신을 해서 열 달을 유지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장영란은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너무 행복했었다. 그랬다가 예고 없이 이별이 찾아와 충격이 컸고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위로를 많이 해줘 가족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