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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결혼 전 홍진경과 소개팅한 썰→래퍼·패션 테러까지 다 밝혔다 ('유퀴즈')[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00:35 | 최종수정 2022-10-13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소지섭이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부터 모델 홍진경과 소개팅한 썰까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소지섭이 출연했다.

소지섭은 데뷔 28년 차 배우이지만 전국 대회를 휩쓸던 수영 선수,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기도 하다. 태평양 같은 넓은 어깨가 그냥 탄생된 게 아닌 것. 그는 "고3 때 전국체전에 나갔을 때, 메달을 따면 대학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3등을 해서 대학이 결정이 났다. 대학 가기 3개월 전 자유시간 때 배우 지망생 친구가 함께 오디션을 보자고 제안했다"며 모델로 연예계 데뷔를 한 이야기를 풀었다. 모델 최종 오디션 현장에는 원빈과 송승헌도 있었다고.

소지섭은 "제가 데뷔했을 때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 형들이 인기가 많았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넌 안 돼. 쌍꺼풀도 없고 눈도 작으니 배우 하지 마'라는 말을 한 두 번 들은 게 아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소지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야기가 나오자 명장면 연기도 직접 선보였다. 2004년 방영 후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즉흥 연기를 수많은 스태프 앞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소지섭은 과거 힙합 앨범도 9개나 발매한 래퍼 출신이기도 하다. 소지섭은 당시 주변에서 앨범 발매를 좋아하진 않았다고 전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앨범 발매를 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팬들을 만나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다른 분들의 노래로 인사를 드리려니, 내 노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앨범을 내게 됐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과거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이른바 마술사 패션 이야기도 이어졌다. 소지섭은 "비둘기 얘기가 가장 많았다. 제 옷장에 다 있던 옷이고 저 때 심지어 메이크업도 안 했다. (이런 스타일이) 멋지다고 생각한 때였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과거 홍진경과 소개팅을 한 에피소드를 꺼내기도 했다. "과거 쇼 프로그램의 서브 MC를 정선희 씨와 같이 봤다. 이상형 이야기를 나눈 후 식사 자리에 나갔더니 홍진경 씨가 오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상형으로 올리비아 핫세를 이야기했는데 정선희가 뽀빠이 여자친구 올리브로 착각해 급 소개팅이 이뤄진 것이라고. 소지섭은 "식사자리 후로 기억이 잘 안 난다. 전화번호도 교환 안 했던 것 같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홍진경과 소지섭의 전화 연결이 이어졌다. 홍진경은 "올리비아 핫세 닮은 분 맞죠?"라고 소지섭이 묻자, "나 알 것 같다. 그때 제가 만나고 싶어 조른 거다. 식사 자리에서 제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많이 했다"라며 폭소했다.


끝으로 소지섭은 "데뷔 28년 차가 되다 보니 새로운 게 없이 연기를 계속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 연기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할 때가 있다. 천천히 내려가고 싶다. 저로 인해서 같이 작품을 했던 배우, 감독님들도 잘 됐으면 좋겠다. 이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많이 드리고 싶어서다"라며 주변인들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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