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상형=올리비아 핫세였는데...소지섭, 홍진경과 소개팅한 썰 '폭소' ('유퀴즈')[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22:27 | 최종수정 2022-10-12 22:29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소지섭이 모델 겸 홍진경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소지섭, 유튜버 문상훈, 영화 제작자 장원석이 출연했다.

소지섭은 "토크만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처음 나온 것 같다"는 말에 "어제 2~3시간 정도 잤다. 부담도 되고 기대도 있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듣자마자 '천 원 지폐 속 얼굴을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라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소지섭은 데뷔 28년 차 배우이지만 전국 대회를 휩쓸던 수영 선수,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기도 하다. 소지섭은 "고3 때 전국체전에 나갔을 때, 메달을 따면 대학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3등을 해서 대학이 결정이 났다. 대학 가기 3개월 전 자유시간 때 배우 지망생 친구가 함께 오디션을 보자고 제안했다"며 모델로 연예계 데뷔를 한 이야기를 풀었다. 모델 최종 오디션 현장에는 원빈과 송승헌이 있었다고. 소지섭은 "제가 데뷔했을 때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 형들이 인기가 많았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넌 안 돼. 쌍꺼풀도 없고 눈도 작으니 배우 하지 말라는 말을 한두 번 들은 게 아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소지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KBS2 '미안하다 사랑하다' 이야기가 나오자 명장면을 직접 선보였다. 2004년 방영 후 현재까지 명장면으로 꼽히는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즉흥 연기를 수많은 스태프 앞에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영화 투자자로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수입은 거의 마이너스다. 좋은 영화가 많아서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계속하게 됐다. '덕분에 좋은 영화를 봤다'는 말이 좋다"고 전했다.

과거 힙합 앨범도 9개나 발매했던 소지섭은 "팬들을 만나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다른 분들의 노래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내 노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앨범을 내게 됐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과거 팬들을 충격에 파뜨렸던 이른바 마술사 패션 이야기도 이어졌다. 소지섭은 "비둘기 얘기가 가장 많았다. 제 옷장에 다 있던 옷이고 저 때 심지어 메이크업도 안 했다. (이런 스타일이) 멋지다고 생각한 때였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과거 홍진경과 소개팅을 본 에피소드를 꺼내기도 했다. "과거 쇼 프로그램의 서브 MC를 정선희 씨와 같이 봤다. 이상형 이야기를 나눈 후 식사 자리에 나갔더니 홍진경 씨가 오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상형으로 올리비아 핫세를 이야기했는데 정선희가 뽀빠이 여자친구 올리브로 착각해 급 소개팅이 이뤄진 것이라고. 소지섭은 "식사자리 후로 기억이 잘 안 난다. 전화번호도 교환 안 했던 것 같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홍진경과 소지섭의 전화 연결이 이어졌다. 홍진경은 "올리비아 핫세 닮은 분 맞죠?"라고 소지섭이 묻자, "나 알 것 같다. 그때 제가 만나고 싶어 조른 거다. 식사 자리에서 제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많이 했다"라며 폭소했다.

다음 게스트 유튜버 문상훈은 "어제는 남양주에서 촬영을 했고 내일은 파주에서 촬영을 한다"며 바쁜 일정을 소개, 대세를 인증했다.


최근 화제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문상훈은 "감독님이 오디션 볼 생각이 없냐고 하셔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제가 절식을 했는데 스스로도 '빠졌나?' 싶을 정도로 아무도 몰랐다. 근데 박은빈 배우가 오더니 '살 빠지셨죠?'라고 물어봤다"며 박은빈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이에 대한 박은빈의 반응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박은빈은 "찾아내려고 한건 아닌데 (살 빠진 게) 눈에 보였다. 보이는 모습과 실제 품고 있는 그 기운이 너무 달랐다. '진짜 부캐를 운영하시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상훈은 '일타강사 문쌤', '문상 기자', '문 이병', '복학생' 등 여러 부캐에 대한 아이디어는 공감대에서 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상훈은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고, 친구들을 웃기는 걸 좋아했다. 막연하게 꿈만 꿨다가 군 전역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 뭔지 생각을 하며 깨닫게 됐다. 그렇게 코미디언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며 개그맨을 향한 열정을 밝혔다. 이어 "이후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서 여러 회사에 보내봤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유병재 형이어서 '한 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냅다 영상을 보냈더니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같이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이 일을 하는 게 꿈이라는 문상훈은 "지금 10명 정도의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른 사람을 웃겼을 때의 희열과 기쁨이 말초적인 행복 같다. 잘 만든 시트콤 하나 만드는 게 꿈이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영화 '왕의 남자', '최종병기 활', '의형제', '범죄도시2' 등을 제작한 '충무로의 미다스 손'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가 등장했다. 장 대표는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묻자 '범죄도시2'에서 강해상 역할을 맡았던 손석구를 언급했다. 강 대표는 "소문을 들어보니 손석구 배우가 뜨고 있다고 하더라. 개봉을 앞두고 손석구 씨 주연작 '나의 해방일지'가 잘 돼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현장에서 (손석구의) 별명이 연구원이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소통하고 쉬지 않는다. 베트남 촬영이 계획돼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추방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제작비 10억 정도 손해가 있었다. 지금 출국하지 않으면 3주간 격리된다고 하더라. 손석구 씨는 작품을 위해 10kg로 증량하고 태닝도 했는데 이걸 계속 유지했다. 유지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배경 소스를 한국 촬영본에 합성했다"며 '범죄도시2' 속 베트남 배경은 모두 한국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