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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여빈(33)이 '글리치'를 만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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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6,7,8,9부를 했을 때는 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 들어서 '어떻게 끝나게 될까' 했을 때 감독님과 긴밀하게 호흡했고, '저 충분히 잘 달려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했고, 보라의 마음도 계속 체크했다. 서로 '나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아'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보라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장면에서 갤러들이 공터에 있다가 올라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는 진짜 뭔가 실제로도 거의 마지막 촬영 때 그 장면을 찍었다. 그 순간에 우리의 모험이 진짜 이렇게 끝났구나. 우리는 다시 잘 살아갈 수 있?袂립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글리치' 속에 등장했던 지효 내면의 외계인에 대해 "전 지효를 보며 느낀 것이 외계인이라는 것은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 마음 속에 외계인 하나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해결되지 않는 그 외계인이 있을 것 같고, 지효는 그걸 덮어놓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상대로 살아가다가 외면하기 싫었던 것 같다. '더 이상 모른척 하지 않겠어!'라면서 뚫고 나갔고, 외계인을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다가 '아냐 내가 만나봐야겠어!'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외계인을 직면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내면을 비집고 파고들어야 하니까"라고 했다.
전여빈이 생각하는 '글리치'의 메시지는 '당신한테 외계인이 있어도 괜찮아요. 찾아가도 되고 못 찾아도 돼요. 우리 모두 이상한 사람일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전여빈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두드린다기 보다는 이걸 받아들여주시는 소수의 분이 진하게 반겨주실 글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그 한명의 관객도 소중하니까 그런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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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에게 '글리치'도 그런 의미로 남을 예정. 전여빈은 "저한테도 또 좋은 균열, 좋은 자극, 좋은 글리치가 될 것 같다. 좋은 스파크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사람의 인생을 작품을 통해 한 번 살아보고 나면 진짜로 제가 아주 거대한 일을 겪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게 작품을 끝내고 나서 다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오픈하고 나서의 대중들의 반응도 느끼고 관계자 분들의 반응도 느끼며 그제야 갈무리가 지어지는 느낌이 나는데 지금도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다"며 "프리즘으로 빛을 투과해서 보면 되게 많은 것이 나오는데 색들이 다 이어져 있잖나. 그런 순간들, 배우로서 작품을 해나가는 것이 그런 순간들의 연장인 것 같다. 프리즘의 빛속에 또 다른 빛으로 넘어간 기로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을 담은 작품. 7일 공개된 이후 국내 톱10 2위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여빈은 외계인이 보이는 홍지효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