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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73세 아내 "79세 남편 세 번의 외도"..오은영 "배우자 외도 치명상" [SC리뷰]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08:2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은영이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73세 아내가 79세의 반복되는 외도로 34년째 고통받는 사연이 전했다.

아내는 "당신 내연녀가 우리 공장에 왔잖아. 그때 대학교 1학년이라며"라며 첫 외도를 목격한 순간을 곱씹었다. 이에 남편은 "88년도에 경리 친구가 우리 회사에 근무하게 됐다. 내 기억으로는 6~7개월 일하다 복학해서 퇴사했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라고 봉투 한 장을 줬다. 그게 사고가 된 거다. 부끄러운 일이 생겼다 그때 (내연녀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 게 아내한테 들켰다. 아내가 내연녀를 찾아간 후 한 번도 못 만났다"고 첫 외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남편은 외도 후 사과에 대해 "나는 잘못을 알고 무릎 꿇고 앉아서 '잘못했다. 용서해라' 했다. 내가 죄인이니까 모든 것은 아내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했다. 용서해주면 절대 그런 일 없을 거라 했다"며 곱씹었다.

하지만 아내는 그 일로 큰 상처를 품게 됐다. 아내는 "그때 내가 이 사람한테 집착하면 마음이 더 아플 거 같아서 항상 하느님한테 기도할 때도 남편에 대한 마음을 없애달라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세월이 흘렀다. 나는 남편이 없는 여자라 생각하며 살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도 아내의 마음을 공감했다. 남편은 "나였어도 힘들었을 거다. 그래서 변명 없이 사과한 거다. 그래서 잘하려고 하고 이제는 죽을 때까지 잘하려고 각오를 했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다짐이 무색하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남편이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사이 의문의 전화가 울린 것. 특히 아내가 대신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가 끊겨 의심이 가중됐다. 아내는 "내가 좀 이상한가? 남편한테 너무한가 싶다가도 며칠 지나서 보면 차 안에 여자 빗도 있고 그런 걸 보면 남편이 신뢰가 가겠냐. 믿지를 못하겠다. 젊었을 때 이후 또 외도가 있었다. 50대 때 외도는 여자가 나보다 두 살 많았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두 번째 내연녀 만났을 때 우리 막내가 5살이었다. 내연녀 유산을 세 번 시켰다"며 "왜 가정에 생활비도 안 줬냐. 내연녀 만났을 때 갑부 소리 들었다며. 얼마나 퍼줬으면"이라고 과거의 한맺힌 마음을 털어놨다.


아내는 "굉장히 화가 나는 게 애들 양육비는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 생각하면 화가 난다. 우리 애들이 한창 클 땐데 남편은 가정을 안 봤다. 막내딸이 5살이었는데 (첫 번째 외도가 끝난 건) 12살 때"라고 덧붙였다.

물론 남편의 상처도 깊었다. 남편은 "아내가 결혼 전 임신했다. 결혼하자고 했지만 그때 내 상황이 안 좋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내 상황을 모르고 처가에서는 오해를 했다. 나를 혼인 빙자 간음죄로 신고해 영창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70대 노부부를 향해 "배우자의 외도는 치명상을 안기고 기간과 무관하다. 몇 년을 실수했는지 중요하지 않다. 치명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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