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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자고 갈 거야"
이후 희연이 의뢰했던 아버지 상속 문제를 수임하기로 한 김유리는 김정호와 같이 찾은 희연 아버지 빈소에서 희연이 건네준 수수께끼 같은 쪽지를 받았다. 희연 아버지가 남긴 쪽지에는 시구들이 적혀있었고, 이를 보던 김정호는 시인들의 사망 연도를 합한 숫자가 희연 아버지 집 금고의 비밀번호일 것이라고 추리했다. 비밀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은하빌딩 식구들과 희연 아버지 집으로 이동했던 김정호와 김유리는 비상 신호가 울리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우여곡절 끝에 비밀번호를 풀고 금고 안 물건을 가져왔던 상황. 금고 안엔 의외로 아버지 고향 땅의 흙이 담긴 화분 하나만이 있었고, 그 안에 묻혀있던 카드 속 시구를 검색해보던 김유리는 '꽃밭'이라는 힌트를 찾아내고, 김정호와 은하빌딩 식구들과 같이 희연부의 고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희연은 예전 가정부인 덕은으로부터 아버지가 남긴 수많은 골드바가 들어있는, 007가방을 받은데 이어, 희연 아버지의 이전 유언은 오빠들의 강요에 의한 것이란 것을 알게 됐다. 김유리는 희연의 오빠들이 '상속결격자'가 되어 한 푼도 못 받는 게 당연하나 희연의 배려로 세 사람이 똑같이 유산을 나누게 됐음을 전달했고, 희연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골드바를 좋은 곳에 쓰겠다고 알렸다.
그런가 하면 로카페에 남겨진 시집이 김정호의 것임을 듣고 놀라워한 김유리는 책을 펼쳐보다 그 안에 벚꽃이 코팅되어있는 책갈피를 보고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사실 스무 살 때 김정호와 은하빌딩 앞 거리를 걷던 김유리는 코팅한 벚꽃에 소원을 박제했음을 털어놓으며 나중에 변호사가 된 후 이 건물에 로카페를 차리겠다는 꿈을 얘기했던 것. 이제야 김정호가 했던 그간의 행동들이 자신을 사랑해서였음을 알게 된 김유리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고, 당장 김정호를 만나기 위해 거리를 헤맸다. 김유리는 박우진(김남희)의 말을 듣고 김정호 본가로 향했고, 같은 시각 김정호는 길사장(신승환)으로부터 김유리를 차로 친 인물이 이편웅의 부하이자 사람도 죽였던 인물임을 전해 듣고 불안해했다.
이를 듣던 김유리는 "그게 니 진심이면 그렇게 말해"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김정호는 눈물이 그렁한 채 "좋아해. 좋아한다고. 처음부터 너였고, 너밖에 없었어"라고 눈물의 고백을 했다. 그러자 김유리는 정호에게 키스했고, 두 사람은 정호의 방까지 정열적인 키스를 이어갔다. "정말 괜찮겠어?"라는 김정호에게 김유리가 "응. 난 이제 다 정리됐어. 자고 갈 거야"라고 동침을 예고하는 엔딩이 펼쳐지면서 후끈함을 일으켰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5.1%(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 2049 시청률 1.8%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6.2%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