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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이경이 유재석과 면접을 마쳤다.
그때 핑크색 알록달록한 스티커가 붙어있는 유본부장의 휴대폰에 이이경은 "집안에 따님이 계신가봅니다"라 관심을 보였고, 유본부장은 "제 아들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티비로 보더니 '가족 마케팅' 아니냐 하더라. 나이가 13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자꾸 가만히 못있는 이이경의 이력서를 보며 질문을 이어갔고 이이경은 "제가 향년 18세 때 서울을 왔다"라고 해 유재석의 지적을 받았다. 향년은 돌아가셨을 때 앞에 붙는 호칭. 이이경은 잔뜩 당황해 "미안합니다"를 연발했다.
이이경은 A4용지로 병뚜껑을 따는 신기한 개인기도 선보였다. 신기가 있어서 미?m를 예측하기도 한다고. 이이경은 "저희 어머니께서 토속신앙, 사주를 믿으신다"며 빨간 속옷을 입고 왔다고 자랑했다. 이이경은 "마주보면 뭐가 보이긴 한다"며 유제석에 대해 "왜 이렇게 눈물을 속으로 꾹꾹 삼키고 있냐.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해야 하고 밖에선 돈을 쓰고 집에선 참는다"라고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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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이경은 "옛날엔 아버지 하는 말이 다 잔소리 같았는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더라"라 했다. 유재석은 "나도 그랬다. 근데 그게 사람한테 주는 영향력이 크다"라며 이이경의 말에 전부 공감했다. 두 사람은 아버지를 따라 아침에 꼭 신문을 읽는다고.
또 이이경은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고깃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손님이 동치미 국수를 주문하신 거다. 그런데 가게 메뉴에 동치미 국수가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마침 밑반찬에 동치미가 있어서 손님께 '주방 이모께 부탁을 해보겠지만 정식 메뉴가 아니니 맛없어도 맛없다고 하시지 말기'라며 애교를 부렸다"면서 "식사를 마친 할머니가 명함을 주셨다. 드라마 같았다. 아마 엄청난 분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