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제시카, 소녀시대 자존심도 버렸는데…美 국적에 발목잡히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18: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의 중국 활동에 제약이 걸릴 위기다.

제시카는 중국 걸그룹 재데뷔 서바이벌 '승풍파랑'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악단적해변' 출연을 확정했다. '악단적해변'은 바닷가 라이브 바를 운영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제시카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현지 활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광전총국의 규제 강화로 미국 국적인 제시카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질 위기다. 중국 광전총국은 중국 본토 외 국적을 가진 이의 방송 출연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전체 출연자 중 중국 본토 외 국적자가 절반을 넘으면 안된다는 규정인데, 이 때문에 다른 국적을 가진 연예인들의 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승풍파랑'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왕신링이 출연한 '성성적약정'은 방송 중단 사태를 맞았다. 지난주 방송 공개 2시간 전 별다른 예고 없이 결방이 결정된 것은 물론 예고 영상마저 삭제된 것. 프로그램 측은 "파일 손상으로 방송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재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출연자 중 한명인 가수 호언빈의 성매매 의혹 여파, 저조한 시청률 문제 등으로 방송이 중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많은 이들은 광전총국의 규제 강화와 맞물려 벌어진 일이라는 의견이다.

앞서 제시카는 브이로그를 통해 중국에서 걸그룹으로 재데뷔 하기 위해 겪었던 일들에 대한 속내를 꺼냈다. 그는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진짜 속마음을 잘 말 못한다. 나 혼자 간직하려 했다. 그게 나한테 최선이라는 걸 배웠다. 하지만 팬들과 함께라면 난 뭐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녀시대 얼음공주의 자존심도 버리고 중국에서의 홀로서기를 시작한 제시카다. 그런 그의 활동에 또 한번 제약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