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가 지난 3일 프랑스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47세.
김정기가 소속된 창작 스튜디오 슈퍼애니 김현진 대표는 지난 5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파리 개인전 등의 일정을 마친 뒤 뉴욕 코믹콘 방문을 위해 공항에 도착했으나 갑자기 심장 통증을 호소했다"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받았으나 그날 밤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정기의 별세 소식에 아티스트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김현진 작가는 SNS를 통해 "정기는 유럽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향하기 위해 공항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심장의 이상을 느꼈고, 근처의 병원에서 수술과 집중 치료를 했으나 더 이상 일어날 수 없게 됐습니다. 정기는 우리를 위해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안 해도 된다. 고마워 정기"라고 고인을 기렸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은 김정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제가 너무 좋아하고 존경했던 김정기 작가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정기는 밑그림 없이 벽면이나 커다란 종이에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밀도 높은 작화로 해외에서 먼저 명성을 떨쳤고, 마블·DC 코믹스 등과 협업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