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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IFF] "똑똑해진 관객, 부담 커진 것도 사실"…존 랜도 프로듀서, '아바타2' 13년 공들인 이유 있는 기다림(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0-06 13:26 | 최종수정 2022-10-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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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랫동안 기다리고 고대한 전설의 이야기가 12월 전 세계 극장가를 찾아온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18분 분량의 '아바타2'의 풋티지 영상이 국내 최초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바타'는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에 직면한 인류가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과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CG 기술과 감성 드라마의 결합인 모션 캡처의 신기원을 연 '아바타'는 2009년 12월 17일 개봉해 국내에서만 무려 1362만4328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외화 흥행 3위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아바타'는 국내는 비롯한 전 세계에서 28억9734만달러(약 4조667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현재까지 역대 월드와이드 최고 기록을 보유하는 중이다.

이렇듯 전 세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아바타2'를 시작으로 2023년 '아바타3', 2025년 '아바타4', 2027년 '아바타5' 개봉을 준비했지만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촬영이 중단되면서 후속편 공개도 덩달아 연기된바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2020년 다시 촬영을 재개한 '아바타2'는 13년의 기다림 끝에 오는 12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개봉을 확정, 전 세계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아바타2' 풋티지는 주요 장면을 편집한 15분 분량의 영상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아바타2'는 부제가 의미하듯 수중 세계를 배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어느덧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세계관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장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에 다시금 인간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전투 채비에 나선 나비족의 확장된 이야기 또한 담겨 있어 기대를 모았다.

'아바타2' 제작자인 존 랜도 프로듀서의 자신감도 남달랐다. 전편 '아바타'에 이어 '아바타2'까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존 랜도 프로듀서는 지난 2009년 '아바타' 개봉 당시 열린 제14회 부산영화제를 찾은 데 이어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올해 부산영화제를 다시 찾아 '아바타2'의 기대치를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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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존 랜도 프로듀서는 "이제는 우리가 한국의 상영 혁신과 우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합쳐졌을 때 관객은 '나는 이 영화를 경험했어'라는 소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메시지에 대해 "'아바타2'는 메시지가 하나라고 설명하긴 힘들다. '아바타2'를 보고 관객 개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길 바란다. 또 여러 상황에 놓여 있겠지만 그걸 차치하고 궁극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면 스스로의 영웅을 찾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기 원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는 가족의 지지의 응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바타2'의 백미로 꼽히는 수중 촬영에 대해서는 "어려운 지점이 많았다. 우선 배우들이 수중 촬영을 해야해서 어려웠다. 수중에서 배우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숨을 참는 연습을 2개월간 연습했다. 전편 '아바타'에서는 하와이의 우림에 다 같이 가서 리허설 촬영을 했는데 이번에는 어두운 밤 바다에 가 10m 아래로 내려갔다. 지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판타지적인 곳에서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바타2'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종족에 "후속편이 공개될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생물권, 부족이 나올 것이다. 이번 '아바타2'에 새로 등장하는 부족은 수백년간 바다에서 생활하며 진화한 종족이다. 바다뿐만이 아니라 육지에서도 생활하기 때문에 가슴이 크고 폐로 숨을 쉬기도 한다. 피부색도 다르고 수중 생활에 맞게 몸이 진화했다. 우림에 살고 있는 나비족 종족과는 다른 모습이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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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가 공개되기까지 13년의 세월이 걸린 것에 대해 "경험의 완결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6일) 보여준 18분 분량의 풋티지 기술은 5년 전, 8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오늘 보여준 풋티지 수준까지 올리기까지 우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13년 전과 달리 더욱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에 대해 "관객이 더 스마트해졌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된 것 같다. 그 관객의 기대치를 적어도 만족시키고 그걸 뛰어넘기 위해 사실 제작자, 영화인들은 부담이고 도전인 것도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관객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집단적인 경험을 원한다는 부분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느끼고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은 변치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영화 산업은 죽었다'라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값싼 가격으로 집에서 오락을 즐길 수 있다고 1984년에 말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비지니스는 영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타2'는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지오바니 리비시,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클리프 커티스, 조엘 무어, CCH 파운더, 맷 제랄드 등이 출연했고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바타2'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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