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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종회를 앞둔 '작은 아씨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됐다.
오인주에게 있어 700억 원은 원래 너무나도 먼 돈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는 돈을 진심으로 욕망하기 시작했고, 이전이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대담함으로 최도일(위하준 분)과 함께 싱가포르로 향하기까지 했다. 그곳에는 원상아가 자신만의 '블록버스터'를 찍으려 파 놓은 함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수많은 고비를 넘으며 700억 원을 지켜냈던 오인주. 한국에 돌아온 이후, 도처에 위험이 깔려 있었지만 해외 계좌에 든 돈 만큼은 안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원상아의 경고와 동시에 최도일은 연락이 두절 되었고, 그가 관리하던 계좌의 돈 역시 완벽히 사라졌다. 과연 700억 원이 향한 곳은 어디이며 쥔 사람은 누구일지, 그는 또한 끊임없이 흘러가는 돈의 마지막 주인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오인주가 처음 꿈꿨던 행복은 '샷시'가 잘된 집, 더욱 정확히는 그곳에서 동생들과 함께 사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오인경은 한결같이 진실과 정의를 원했고, 오인혜(박지후 분)는 가족을 떠나기를 바랐다. 저마다 주어진 삶의 판도를 뒤집고,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각자의 길을 떠난 세 자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시작된 이들은 지금 어디까지 왔으며, 또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우리 사회의 밑바닥에 흐르는 가장 거대한 이야기 우리 일상을 떠다니는 가장 작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존재하고 하고 싶었다"라던 정서경 작가의 말처럼, 세상의 위와 아래를 끊임없이 유영한 이들이 선택할 종착지는 어디일지 눈길이 쏠린다. 또한 그곳에서 세 자매는 다시 서로와 함께할 수 있을지 역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