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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딩엄빠' 박유진이 남편 전민재와 '하루살이' 부부로 사는 녹록지 않은 삶에도, 100일 된 딸과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안방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박유진-전민재 부부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딸에게 분유를 먹인 뒤, 텅 빈 냉장고를 확인한 후 배달 앱으로 커피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한 달에 배달 음식 주문비만 약 7~80만 원이 나간다"고 털어놨으며, 심지어 커피 주문 후 남은 두 사람의 통장 잔고와 수중에 있는 현금은 모두 합쳐 3만 원에 불과했다. 바닥난 잔고를 확인한 전민재는 곧장 배달 일을 하러 나섰고, 조금씩 잔고를 채워나갔다.
잠시 후, 박유진은 집으로 찾아온 친구와 함께 점심 식사를 배달 앱으로 주문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까지 주문해, 남편이 배달 일로 불려놓은 잔고는 다시 8천 원이 됐다. 그러던 중, 전민재의 핸드폰이 정지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선불 요금제로 쓰고 있던 휴대폰의 데이터가 모두 소진돼, 당장 요금 충전이 필요했던 것. 결국 전민재는 친할머니에게 돈을 부탁해 상황을 모면했다. 이에 대해 박유진은 "최근 배달 오토바이가 고장 나서 수리하느라 비용을 많이 썼다. 그리고 수리하는 동안 (남편이) 일을 못 나가서 생활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나름의 사정을 설명했다.
다음 날, 박유진-전민재 부부는 친정엄마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전민재는 음식 재료값을 벌기 위해 급하게 일을 나섰고, 박유진은 집 청소에 매진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집을 찾은 친정엄마는 친구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위가 차려준 음식에 감동받았으며, 생후 100일인 손녀딸을 위해 한복을 선물했다. 이어 친정엄마는 "아빠가 너희들이 미워서 그런 것 아니다"며, 딸과 오해가 깊어진 남편 이야기를 꺼냈다.
박유진은 딸 수민이를 출산하기 한 달 전부터 친부와 서먹해졌으며 현재까지 불편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정엄마는 "네가 섭섭한 걸 엄마가 다는 모르지만,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늘 밝게만 웃던 박유진도 엄마의 눈물에 결국 함께 눈물을 쏟았다. 친정엄마는 "(아빠를) 만나면 인사부터 먼저 하고, 3~4년이 걸리더라도, 인사를 받을 때까지 노력해 달라. 그래야 풀릴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일상 VCR이 끝난 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유진은 "사실 촬영 2~3일 전, 부모님의 집에 가서 이틀을 자고 왔다"며 "아빠와 화해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한층 성숙해진 박유진의 행동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어린 나이에 두 번의 출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전민재님 같이 따뜻하고 긍정적인 남편 만나서 다행이에요", "딸 수민이가 정말 복덩이네요", "어린 나이지만 딸을 키우려고 열심히 일하고 알콩달콩하게 사는 모습, 대단하네요", "친정식구들과 화해했다니 너무나 다행입니다" 등의 피드백을 보내며 박유진네 가족을 응원했다.
한편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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