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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배우들만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팬미팅이 이제는 여배우들로 옮겨오는 중이다. 탄탄한 서사의 여성 드라마를 무기로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팬미팅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고은도 1000여석 규모의 팬미팅을 진행한다. 2012년 데뷔한 이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김고은은 오는 15일 '고은날:come in closer(컴 인 클로저)'로 팬들을 만난다. 1000여석 규모의 다소 큰 좌석수지만,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티켓값이 "다소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노래,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줬던 김고은인 만큼 이 티켓 가격이 결코 과하지 않음을 증명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남성 배우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팬미팅이지만, 이제는 여성 배우들의 팬 서비스로도 활용되는 중이다. 팬미팅의 경우 수익과 직결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대관비 등을 무시할 수 없다. 좌석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할 경우 '마이너스'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소속사에서는 팬미팅 개최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여배우들도 자신있게 이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은 아씨들' 등 여성 서사 작품을 통해 팬덤 형성이 이뤄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례로 남지현은 4년 전 '백일의 낭군님'이 끝난 뒤 400여석 규모의 팬미팅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700석으로 규모를 늘렸다. 남지현은 다음 달 26일 오후 4시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단독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 2018년 이후 오랜만에 진행되는 팬미팅인 만큼 걱정이 앞설 법도 하지만, 과감하게 좌석수를 늘리는 결정으로 팬들의 응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지현은 그동안 여성팬들을 모으는 작품 선택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작은 아씨들'의 인기가 팬미팅으로도 직결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